전자랜드가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34곳까지 확대한 유료 회원제 매장 랜드500은 시장에 안착시키고, 로봇 사업과 가구장리폼 서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고객들의 발걸음을 유도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전자랜드가 올해 하반기 유료 회원제 매장 확대·안착과 새로운 서비스 개발·제공을 발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꾀한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5월부터 약 1년여간 전국 103개의 매장 중 34개의 매장을 유료회원제 매장 랜드500으로 탈바꿈하는 등 회원제 매장을 빠르게 확장했다. 랜드500 클럽은 전자랜드가 지난해 5월 가전양판점 최초로 선보인 유료 회원제다. 클럽에 가입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500가지 특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랜드500 매장은 리뉴얼 전보다 매출이 늘고, 회원 가입자 수도 증가하는 등 전자랜드 실적 개선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온라인으로 유출된 가전제품 소비 패턴을 랜드500의 가격 경쟁력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서서히 되돌리고 있는 중요한 지표”라고 분석했다.
전자랜드는 하반기에는 랜드500 매장 확대보다는 이미 리뉴얼한 매장을 안정화하고 멤버십 혜택을 강화해 실적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로봇과 가구장리폼 등 신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자랜드는 지난 5월 국내 서빙 로봇 1위 기업인 브이디컴퍼니와 서비스 로봇 대중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후 직영점에 서빙 로봇과 청소 로봇을 시범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앞으로 로봇 서비스를 배송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전양판점 본업과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전자랜드는 또 냉장고장, 식기세척기장 등 주방 수납장을 맞춤 제작하는 서비스인 ‘선한설치 가구장리폼’을 신규 런칭했다. 전자랜드를 찾는 고객이 가전제품을 구매하면서 동시에 그에 맞는 가구장을 맞춤으로 설치, 편의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다. 전자랜드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선택 폭을 넓히는 또 다른 신규 서비스도 계속 준비중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올해 무타공 TV 설치, 배민스토어 입점, 서빙로봇 도입, 가구장리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라며 “하반기에도 멤버십 혜택 고도화와 새로운 업종 협업 등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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