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라엘 테헤란 거처 공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하마스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하니예가 전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테헤란에 있는 그의 거처가 기만적인 습격을 받았고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하니예는 하마스 고위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이날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차 이란을 방문 중이었다. 하니예는 2017년 2월 가자지구 지도자 자리를 야히야 신와르에게 넘기고 같은 해 5월 하마스 정치국장으로 선출된 뒤 카타르에서 생활해왔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도 성명을 내고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살해됐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그와 이란혁명수비대가 그의 거주지에서 표적이 돼 니예와 그의 경호원 1명이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직후부터 하마스의 지도부를 제거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하니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현재 진행 중인 휴전 협상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 중 하나였다. 이 때문에 그의 사망으로 휴전협상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주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의 휴전 협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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