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최종 5위에 랭크됐다.
강영미(39·광주서구청), 최인정(34·계룡시청), 송세라(31·부산시청), 이혜인(29·강원도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에페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5-6위전에서 우크라이나를 45-38로 꺾었다.
마지막 경기를 이겼지만 선수들은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단체전 현 세계랭킹 2위이자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대표팀은 파리에서 금메달을 노렸던 우승후보다.
그러나 8강에서 발목이 잡혔다. 프랑스는 세계랭킹 9위 수준이다. 개최국이자 종주국이라고는 하지만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상대로 여겼다. 19-23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에이스’ 송세라에게 대역전을 기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초조해진 탓에 오히려 역습을 허용했고, 결국 31-37로 패했다.
여자 에페대표팀은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취재진 앞에서 강영미는 “부담이 컸던 경기라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선을 다한 동생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고, 송세라는 “다들 열심히 준비했는데 우리가 원한 결과가 아니라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여자 에페 단체전 경기는 생중계되지 않았다.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 안세영의 조별 라운드 첫 경기를 생중계하지 않아 한 차례 논란이 됐는데 이번에는 세계랭킹 2위 펜싱 여자 에페 단체팀 8강전을 지연 중계했다. 당시 모든 패널에서는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결정전(신유빈-임종훈)을 생중계했다. 이로 인해 지연 중계가 됐고, 시청자들은 “채널이 3개인데 인기 종목에만 편중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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