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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Tree]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생성형 AI덕분에 1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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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조700억원, 영업이익 10조4,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 분기 대비 3%, 58%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는 매출은 23.43% 늘었다. 영업이익은 무려 1458.21%나 증가하며 10조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사진=뉴시스, 그래픽=박설민 기자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조700억원, 영업이익 10조4,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 분기 대비 3%, 58%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는 매출은 23.43% 늘었다. 영업이익은 무려 1458.21%나 증가하며 10조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사진=뉴시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시장 회복세, 생성형 AI시장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7분기 만에 10조원대를 회복했다. 다만 갤럭시 S24, 갤럭시 Z폴드6 등 신제품을 앞세웠던 MX사업부 실적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다소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 메모리 회복에 영업이익 1458%↑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조700억원, 영업이익 10조4,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 분기 대비 3%, 58%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매출은 23.43% 늘었다. 영업이익은 무려 1458.21%나 증가하며 10조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2분기 호실적 배경으로는 ‘DS부문’ 회복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DS사업부는 2분기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2분기 DS사업부 영업적자는 4조3,6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생성형 AI 서버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시장 회복세가 지속됐다”며 “이와 동시에 기업용 자체 서버 시장의 수요도 증가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DDR5와 고용량 SSD 제품의 수요가 지속 확대됐다”고 DS사업부 호실적 요인을 분석했다.

또한 DS사업부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1b나노 32Gb DDR5 기반의 128GB 제품 양산 판매를 개시해 DDR5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System on Chip)·이미지센서·DDI(Display Driver IC)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돼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는 시황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 고객수가 약 2배로 증가했다.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주 확대 덕분이다. HPC는 고급 연산 문제를 풀기 위해 사용하는 슈퍼컴퓨터 및 컴퓨터 클러스터다.

또 GAA(Gate All Around) 2나노 공정 프로세스 설계 키트 개발·배포를 통해 고객사들이 본격적으로 제품 설계를 진행 중이다. GAA는 저전력·고성능 반도체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 공정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 2나노 양산을 위한 준비도 계획대로 추진한다.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도 개선에 성공했다. 중소형 패널 플래그십 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리지드(Rigid) 판매 기반 강화로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 덕분이다. 매출 7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100억원으로 각각 전 분기 대비 42%, 197% 늘었다.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룬 DS사업부, 디스플레이 부문과 달리 ‘DX사업부’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DX사업부 2분기 매출은 42조700억원, 영업이익은 2조7,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조3,800억원, 2조2,300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68%, 26.64%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MX사업부 부진에 대해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 지속을 원인으로 꼽았다. 매출이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는 것. 다만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높다. 

삼성전자는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S24 시리즈는 2분기와 상반기 출하량·매출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며 “2분기에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요인이 있었으나 상반기 기준 두 자릿수 수익률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와 일반 기업체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시장 내 서버용 메모리 제품의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HBM 생산 능력 확충을 통해 HBM3E 판매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MX는 AI 수요 확대와 신규 폼팩터 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파리 올림픽 연계 마케팅 전략, 폴더블과 웨어러블 신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특화된 갤럭시 AI 경험을 적용한 갤럭시 생태계 중심의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사위크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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