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우수한 구간 한국문학을 발굴해 재출간하는 ‘엔드리스(Endless)’ 시리즈가 출간됐다.
‘엔드리스(Endless)’ 시리즈는 도서출판 넥서스가 우수한 구간 한국문학을 발굴해 복간하는 프로젝트로, 시대를 초월하는 탁월한 한국문학 작품을 엄선해 독자들에게 널리 소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넥서스는 1990년 이후 출간된 한국의 현대소설(장편소설과 소설집)을 대상으로 하여 절판도서로 복간 및 개정판 재출간을 추진했다. 작품 선정 기준은 작품성, 화제성, 작가 인지도를 고려해 출간 당시 문단과 독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주요 신문 및 문예지에 두루 비평이 실렸던 작가 위주로 구성했다.
이번에 출간된 앤드리스 시리즈는 총 3개의 소설이 재출간돼 독자를 만난다. 김미진 장편소설 <모짜르트가 살아 있다면>(1995년), 한지수 단편소설집 <나는, 자정에 결혼했다>(2006년), 정영문 장편소설 <겨우 존재하는 인간>(1997년)이다.
시리즈의 1호인 <모짜르트가 살아 있다면>은 뉴욕의 한 미술대학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젊은이들의 폭풍 같은 삶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책은 한국 문학계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며 박완서, 이청준, 조성기 등 문학 거장들이 호평을 아끼지 않은 수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정체성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슬픔과 불친절한 세상에 대한 화답을 주제로 한 단편집 <나는, 자정에 결혼했다>와 세기말의 일탈 욕망과 문명의 병리적 징후를 그려 ‘나는 누구이고 당신은 누구인가’에 대한 탐구를 다룬 <겨우 존재하는 인간>까지 총 세 개의 작품이 출간됐다.
앤드리스 시리즈는 독자가 작품을 더 현대적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심미적이고 섬세한 편집을 위해 각 단편소설과 중편소설이 시작되는 부분에 일러스트를 삽입했으며, 표지도 국내 화가 및 해외 유명 예술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활용해 디자인해 현대성과 예술성을 극대화했다.
시리즈를 출간한 도서출판 넥서스 관계자는 “작품 선정을 위해 유의미한 한 시대의 기록으로서의 산문적 가치와 정신을 담고 있는지와 올바르고 균형 있는 젠더와 문화 의식, 보편적인 가치관을 추구하고 있는지를 고려했다”며 “지금은 잊힌 우수한 작품을 발굴해 독자에게 소개하고 양질의 한국문학 콘텐츠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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