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해소 기대감에 지난 4월9일 이후 첫 900원 돌파
오는 8월1일(현지시간) SEC 비공개회의 예정
참가자 공개 안돼…리플 논의 이뤄질 것이란 추측만
리플(XRP)이 4개월여 만에 900원을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해소 기대감을 상승 이유로 지목하고 있다.
31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오전10시30분 기준 리플은 전날보다 2.84% 상승한 904.5원(코인마켓캡 기준 0.6455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이 9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4월9일 이후 처음이다.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상승세 원인을 SEC와의 소송 해소 가능성과 기타 기대감에 두고 있다. SEC 홈페이지에는 오는 8월 1일(현지시간) 비공개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여기에서 리플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SEC 홈페이지에는 시간·장소가 공개됐을 뿐 참가자 등 상세 내용은 공개돼 있지 않다.
앞서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합의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지만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위처구루는 “호재가 겹치면 1달러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칭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도 호재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8일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 기조 연설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는 경우 첫날에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을 해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대표적인 가상자산 반대파 인사로 알려져 있다. 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리플을 포함한 가상자산 기업들과 접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크립토데일리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2025년 초 사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경우 리플, 솔라나(SOL), 신규 밈코인 등이 수혜 종목이 될 수 있다”며 “게리 겐슬러 사임 시 SEC는 리플과의 소송에서 얻은 약식판결(프로그래밍을 통해 판매된 XRP는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과 관련된 항소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또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리플 현물 ETF의 출시 가능성도 제기됐다. 가상자산 ETF 발행사인 21쉐어스의 최고경영자(CEO) 하니 라시완(Hany Rashwan)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21쉐어스는 리플에 충분한 연구를 거쳤으며, 투자 수단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미국 법원은 리플의 비증권성을 명확히 했고, 이런 규제 우려 해소는 리플 현물 ETF의 잠재적 출시에 중요한 요건”이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