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4조683억원, 영업이익 10조4439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4% 늘고 영업이익은 1462.3% 급증한 것이다. 순이익 역시 471% 증가한 9조 8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은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70조원대를 돌파했다. 2분기 영업이익도 2022년 3분기(10조8520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에 1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이 실적 효자노릇을 했다. DS부문의 2분기 실적은 매출은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이다. 2022년 2분기(9조9800억원) 이후 8개 분기 만에 최다 수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T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 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한 대응으로 DS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생성형 AI 서버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기업용 자체 서버 시장의 수요도 증가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DDR5와 고용량 SSD 제품의 수요가 지속 확대됐다.
이에 따라 ▲DDR5 ▲서버SSD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서버 응용 중심의 제품 판매 확대와 생성형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전분기 대비 대폭 호전됐다.
사용자경험(DX) 부문 매출 42조700억원, 영업이익 2조72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의 매출은 27조3800억원, 영업이익은 2조2300억원으로 1분기(33조5300억원, 3조4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영상디스플레이(VD)와 가전(DA)사업부는 490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집계됐다. 파리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로 VD 사업부 매출이 전년 대비 늘었고, 가전도 에어컨 매출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디스플레이(SDC)는 2분기 매출 7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1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플래그십 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리지드 판매 기반 강화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고 대형은 게이밍 모니터 시장 중심으로 고해상도·고주사율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TV 수요 확대로 안정적 판매를 유지했다.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 하만은 매출 3조62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올렸다. 포터블과 TWS 중심의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 시설투자는 12조1000억원으로 DS 9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8000억원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 8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미래성장동력을 위해 2분기 8조5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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