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삼성전자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4조700억원, 영업이익 10조44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3%, 저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8%,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462% 늘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73조7160억원, 영업이익은 8조2288억원으로 이를 넘어선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사업이 속한 DS부문이 업황 회복으로 인한 기저효과등이 주효했다.삼성전자는 “IT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 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한 대응으로 DS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대폭 상승했다”며 “MX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 매출은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모리는 생성형 AI 서버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기업용 자체 서버 시장의 수요도 증가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DDR5(Double Data Rate 5)와 고용량 SSD(Solid State Drive) 제품의 수요가 지속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DDR5 ▲서버SSD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서버 응용 중심의 제품 판매 확대와 생성형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전분기 대비 대폭 호전됐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System on Chip)·이미지센서·DDI(Display Driver IC)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돼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는 시황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High Performance Computing) 분야 고객수가 약 2배로 증가했다.
모바일 등이 속한 DX(디바이스 경험)부문 매출은 42조700억원, 영업이익은 2조7200억원을 기록했다.
MX(모바일 경험)는 2분기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S24 시리즈는 2분기와 상반기 출하량·매출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2분기에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요인이 있었으나 상반기 기준 두 자릿수 수익률을 유지했다.
VD(비주얼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에 힘입어 선진 시장 성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차별화된 2024년형 신모델 론칭을 기반으로 Neo QLED와 OLED, 라이프스타일 등 전략제품군 중심 판매에 주력해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접어든 에어컨 제품 매출 확대와 비스포크 AI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 밖에 전장 계열사 하만은 매출 3조62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7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1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시설투자에 12조1000억원을 투입했으며, 전분기 대비 8조원 증가했다. 사업별로는 DS 9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8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각 사업별로 AI 관련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 경우 고부가가치 상품 위주 라인업을 확대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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