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5월(17일 기준) 서울 소재 아파트 116만가구를 표본으로 가구당 평균 가격(호가와 시세, 지역별 평균 등을 반영해 산정)을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25억8135만원이다.
서초구는 27억7147만원으로 2022년 기록했던 전고점(28억3111만원)의 98%까지 회복됐다. 송파구는 18억6473만원으로 2021년 기록한 전고점(20억225만원)의 93% 수준까지 도달했다.
강남권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 사례도 속출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신고가 거래는 9.3%로 1월(8.3%)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주택 매수 심리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6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3.0으로 전월(121.5) 대비 11.5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21년 9월(142.8) 이후 최대치다.
부동산시장에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등 똘똘한 한 채로 주택 수요가 다시 몰리면서 특정 지역에 편중된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3구에 치중된 가격 상승세로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회복기 차익 기대 등을 바탕으로 서울 고가 아파트 거래량 증가세가 뚜렷해지며 가격 회복 탄력성이 더 높은 지역으로 수요 쏠림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차를 두고 서울 핵심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번질 수는 있으나 아직까지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제외하고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고 있어 ‘패닉파잉'(가격 상승이나 물량 소진 등에 대한 불안으로 가격을 따지지 않고 생필품이나 부동산 등을 사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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