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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인터뷰] 솔루션스, 안정보다 변화와 긴장…제 2막 여는 ‘마라맛’ 정규 3집 ‘N/A’

한류타임스 조회수  

밴드 솔루션스가 10년 만에 새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전작 EP ‘TIME’ 이후 2년만이기도 하다. 그렇다 해서 활동이 뜸했던 것은 아니다. 솔루션스는 공연 등으로 꾸준히 대중과 소통했다. 세 번째 정규 앨범은 변화하는 문화의 흐름에 따른 솔루션스의 제2의 막을 여는 작업이라 정의할 수 있다.

솔루션스와 한류타임스가 최근 서울 마포구의 엠피엠지 사옥에서 만나 정규 3집 앨범 ‘N/A’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팀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박솔은 “정규 3집은 정서가 어느 정도 모이기도 한 것 같고, 솔루션스의 정체성을 다잡아야 할 때가 왔다는 기분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 12년 간 밴드를 해오면서 가져왔던 습관, 외부적인 이미지, 반복되는 셋리스트를 통해 오는 루즈해짐을 벗어나 대중에게 새로운 것이 느껴지게 하고 스쳐가지 않게 단단하게 보여주려면 정규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N/A’는 솔루션스 특유의 실험적인 음악성과 과감한 시도를 담은 13개의 트랙으로 채워졌다. 기타를 맡고 있는 나루는 전작과 이번 앨범의 가장 큰 차이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한 곡 안에서도 그렇고 전체적으로도 연주나 흐름에서 유기적인 느낌이 강해졌다. 예전에는 절제된 색깔이었다면, 이번에는 공연을 10년 넘게 해오면서 익힌 다양한 표현법들을 잘 정리했다. 아이디어를 가감 없이 다채롭게 담으면서도 산만하지 않게 잘 표현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N/A’는 세상 속 다양한 위협과 개인에 관한 불합리한 평가 속에서 스스로를 수호하기 위한 다짐을 담아낸 곡으로, 예측할 수 없는 변주가 인상적이다. 베이스를 맡고 있는 권오경은 “원래는 작업이 좀 더 1집의 모양새를 갖췄으면 했었다. 솔이가 곡을 써보자 권유해서 했는데, 내부적으로도 반응이 좋아서 ‘N/A’를 시작으로 앨범에 참여했다. 여러 후보곡 중 ‘N/A’가 타이틀곡으로 정해지며 선봉장 역할을 하며 정규 3집에 담길 다른 곡들의 편곡의 방향성이나 가져가야 할 느낌과 이미지들이 확고해졌다. 노래가 가지고 있는 색깔대로 작업하다 보니 멤버 각자의 색깔들이 잘 묻어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오경이 언급했듯이 타이틀곡 ‘N/A’ 외에도 정규 3집에는 멤버 각자의 개성을 담은 다양한 수록곡들이 담겨있다. 그 중에서도 나루의 최애곡은 ‘ATHENA’로, 마치 스포츠 경기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이번 올림픽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나루는 “‘ATHENA’는 2022년 말에 작업 폴더를 처음 만들어 이번 앨범 작업 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던 곡이다. 곡에 대해 계속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었다. 가제 가체가 ‘스포츠’였다. 스포츠가 모티브이긴 했지만, 이번 올림픽을 생각하면서 작업한 곡은 아니다. 아테나라는 지혜와 전쟁의 여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비유했는데, 그 주제 하나로 서사도 있고 장대한 이미지가 잘 표현된 것 같아 수록곡 중 가장 애정한다”고 답했다.

밴드의 리듬과 무게중심인 드럼을 맡고 있는 박한솔은 ‘N/A’ 뮤직비디오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뮤직비디오는 넓은 공터에서 두 남자가 끝날 줄 모르는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솔루션스의 밴드 연주가 펼쳐지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박한솔은 “두 배우 분들이 쉽지 않은 촬영인데다가 팔이 까지면서도 현장 자체를 즐기셔서 그 모습에 더 힘을 내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뮤직비디오 모니터를 하면서 이번에 잘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감독님들이 더 잘 해주실 것 같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뮤직비디오 속 내 모습은 10점 만점에 6.5점 정도다. 드럼에 가린데다가 앉아 있어서 의상이 전부 보이지 않아 내가 생각한 룩이 다 안 비춰진 것 같다. 옷을 다른 스타일로 입어볼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솔루션스는 정규 3집 앨범 ‘N/A’를 ‘마라맛’으로 정의했다. 이번 앨범을 접한 팬들이 댓글로 달아준 표현으로, 연주하는 솔루션스와 듣는 사람 모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중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솔은 “예전에 곡을 쓰고 만들 때는 견고하고 안정적인 걸 추구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아슬아슬함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모두가 긴장할 수 어서 노래가 끝났을 때 어떻게 지나갔는지 몰라서 다시 한 번 듣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권오현 역시 “마라탕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재료를 담아서 먹고 나면 입이 얼얼하지만 중독적이다. 다음에는 그 안에서 다른 맛도 찾게 되는 마라탕 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솔루션스가 12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팀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팀 내에서 각자 맡은 역할이 있기보다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왔기 때문이다. 해야 하는 일들을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누군가 어느새 그 일을 하고 있고, 의견이 다르더라도 한 사람이 중재하는 게 아닌, 그때그때 누군가 멤버 안에서 조율을 해왔다. 갈등이나 의견 대립 상황에서도 ‘어떻게 하면 좋은 공연과 음악, 앨범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솔루션스이기에 다른 의견 속에서 좋은 쪽을 자연스럽게 선택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 왔었다.

권오경은 그동안 바꾸고 싶지 않은 솔루션스만의 고집과 신념으로 진실 된 모습을 손꼽았다. 그는 “예전에는 대중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 쓰면서 장점을 강조하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우리 안에 있는 걸 끄집어내려 했다. 거짓말은 언젠가 걸린다. 진실 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때에는 사람들이 싫어할 수 있어도 내가 견디는 힘이 강하니까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루는 “대중을 만족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부터 만족을 해야된다가 최우선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앨범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런 마음을 다잡는 앨범인 것 같다. 정규 3집이 솔루션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색깔과 기조를 더욱 재미있게 발전시킬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다. 지금은 거기에 집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솔루션스 멤버들은 10년 뒤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도 남겼다. 나루는 “뭘 하든지 후회 없이 해라. 놀아도 되니까 후회가 없이 하고, 일 할 때도 후회 없었으면 한다. ‘내가 뭐했지?’라는 생각이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박한솔은 “솔루션스 형들이랑 주변 사람들과 지금처럼 건강하게 있으면 나머지는 상관없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권오경은 “나에게 ‘조금만 더 하면 돼’라고 알려주고 싶다”라는 의욕 가득한 바람을, 박솔은 “10년 뒤에 인격적으로도 그렇고 여러 면에서 멋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가족과 지인, 멤버들과 동료들에게 ‘저 사람은 멋있는 사람이다’라고 느껴졌으면 좋겠다. 커리어에 있어서도 그렇다.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 지금도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솔루션스는 대중에게 어떤 밴드로 남고 싶은지 이야기를 남겼다. 나루는 “괴롭거나 슬플 때 솔루션스의 음악을 찾아 듣고 힘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의 음악이 에너지가 되는 걸 항상 추구한다. 록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에너지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를 느껴 다시 도약하게 할 수도 있고, 어떤 모습으로도 대중에게 에너지가 됐으면 좋겠다”며 “정규 3집 앨범을 통해 솔루션스도 변혁을 꾀했고 팬 분들도 좋아해주시는 것 같은데, 솔직하게 좀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계속 들어주시고, 라이브도 많이 봐 주시고, 솔루션스도 많이 원하셨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권오경은 “취향이 중요시되는 시대에서 정규 3집 앨범에 솔루션스의 취향이 가득 담겼으니, 본인과 맞는지 알아보고 한 번 맞춰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솔루션스는 지난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HAVE A NICE TRIP 2024’에 참석해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10월에는 ‘2024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대형 페스티벌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며 다양한 활동을 앞두고 있다.

사진=엠피엠지 뮤직 제공

조정원 기자 jjw1@hanryutimes.com

한류타임스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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