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수협은행이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감소한 상반기 순익을 기록했다. ‘이자장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출 확대를 무리하게 진행할 수도 없어 수협은행에겐 비이자이익 확대가 절실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강신숙 수협은행장이 연임에 도전하기 위해선 수협은행의 하반기 실적 개선이 중요한 상황”이라면서 “향후 비이자이익 확대와 M&A를 통해 성과를 낸다면 연임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으로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30일 수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세전당기순이익은 18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19억원) 줄어든 수치다.
올해 상반기 총자산은 74조445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6조8276억원)보다 7조6182억원(11.4%) 증가했다.
수협은행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했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지난 상반기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하반기 경영환경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원칙·규정 중심의 내부통제 강화, 적극적인 연체관리를 통한 자산건전성 제고, 질적성장 지속을 위한 비이자이익 확대 등에 역량을 집중해 하반기 목표를 달성하고 고객중심경영을 실현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엔 강 은행장과 주요임원, 금융본부장, 전국 영업점장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수협은행은 하반기 정기인사에 따른 승진자 사령장 수여식과 상반기 성과 우수영업점, 우수직원 등에 대한 포상도 진행했다.
한편 수협은행은 하반기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비이자이익은 카드, 방카, 펀드, 신탁 등 수수료 위주의 수입을 의미한다. 강 행장은 취임 초부터 비이자이익을 강조해 왔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수협은행의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329억3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3.6%나 증가했다. 다만 업계는 비이자이익이 수협은행의 실적 성장을 이끌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종합금융지주 도약을 바라보는 수협은행 입장에서는 비이자이익 확대가 중요하다”면서 “외환사업 확대와 카드사업을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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