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정부 등에 따르면 사직 전공의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이날까지 진행된다. 동일연차·동일과목으로 다른 병원에서 재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수련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으나 전공의 대부분이 모집에 지원하지 않았다. 정부와 의료계 간에 쌓여온 불신이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으로 돌아오지 않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전공의가 수련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정부는 추가 대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된 하반기 복귀 전공의 수련 기간 단축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구체적인 추가 대책을 언급하지 않은 채 전공의들을 향해 수련병원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정부 언급은 복귀를 원하는 전공의들이 불이익 없이 수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각 수련병원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는 수준에 그쳤다.
김국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 반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환자들은 단 한명의 전공의 복귀 소식에도 기뻐한다”며 “이번 하반기 모집을 통해 의료 공백이 하루빨리 해소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환자와 전공의 자신을 위해 이번 모집에 적극 지원해달라”며 “복귀 전공의에 대한 신상 공개 등 부당한 방법으로 복귀를 방해하는 자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공의들이 요구한 ‘2025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반장은 “2025년도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정원모집 절차에 들어가 있고 조만간 수시모집도 이뤄지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정부가 수용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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