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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걸린 태극기·인공기’ 신유빈과 임종훈, 北 선수들과 ‘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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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걸렸다.

신유빈-임종훈은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을 게임스코어 4-0(11-5 11-7 11-7 14-12)으로 잡아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2년 만에 탁구 종목 메달이다. 한국 탁구는 지난 2012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신유빈과 임종훈이 12년에 걸친 한을 푼 셈.

임종훈은 파리 올림픽이 끝나면 입대할 예정이었는데, 동메달을 차지하며 병역 특례를 받게 됐다.

북한도 탁구 종목에서 대회 첫 메달을 수확했다.

북한의 리정식-김금용은 같은 곳에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쑨잉샤-왕추친(중국)에 게임스코어 2-4(6-11 11-7 8-11 5-11 11-7 8-11)로 패배, 은메달을 얻었다.

리정식-김금용은 16강에서 세계랭킹 2위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일본)를 꺾으며 대회 최고의 이변을 썼다.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올랐지만,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걸렸다. 신유빈과 임종훈이 먼저 시상대에 오르자 리정식과 김금용은 박수를 보냈다. 리정식과 김금용이 2위 시상대에 올랐고, 남북 선수들은 악수를 나누며 서로를 축하했다.

이번 대회 시상식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으로 입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빅토리 셀피’ 순서가 있다. 임종훈이 스마트폰을 들었고, 남북을 비롯한 중국 선수단까지 함께 사진을 찍으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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