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쿠팡이 경기도 성남 소재 물류센터 임차에 나선다.
쿠팡은 내달 1일 부동산 투자계열사(이지스부동산 일반사모투자회사제543호)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777억원을 출자한다고 30일 공시했다.
쿠팡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 3월 발표한 ‘로켓배송’ 서비스 전국 도입과 연관된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경상북도 김천, 충청북도 제천, 부산, 경기도 이천, 충청남도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사 PB 상품 우대 등을 이유로 쿠팡에 유통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1400억원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쿠팡 측에서는 전국민 100% 무료 배송을 위한 3조원 물류투자와 로켓배송 상품 구매를 위한 22조원 투자가 중단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쿠팡에서는 기존 예정돼 있던 부산 첨단 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쿠팡이 로켓배송 중단 등의 극단적 조치를 취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첨단 물류센터도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 성남 물류센터 임차를 비롯해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인프라 구축이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 첨단 물류센터 기공식 취소는 당시 상황을 고려해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쿠팡이 물류센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