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올해 상반기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 노선 이용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다. 일부 노선은 2019년 상반기 운송 실적을 웃돌고 있어 상반기 항공업계의 호실적이 기대된다.
올 상반기 가장 많은 여객이 이용한 노선은 한일노선으로, 1,2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019년 상반기 한일노선 이용객 수인 1,122만명을 웃도는 수송 실적이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여객 수가 43.8% 증가했다. 현재 분위기대로면 올 연말 일본 노선 연간 수송실적이 2018년 역대 최고치(2,135만명)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여행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이유는 ‘엔저’로 분석된다. 엔화는 지난해 4분기 들어 100엔 가치가 880원 이하로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후 올해 1월 다시 900원 수준으로 회복하는 듯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870∼890원대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속되는 엔저 현상에 일각에서는 항공권 가격만 제외한다면 같은 기간 제주도 여행 경비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엔저 현상이 소비자들의 일본 여행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대만·홍콩·마카오 중화권 노선 이용객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2019년 수준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하지만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의 경우 상반기 여객 수가 62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이상 증가했다. 분기별 여객 수도 1분기 287만명, 2분기 340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을 중단한 중국 노선을 지난해부터 점차 복항하고 있다. 항공업계의 중국 노선 항공편 증대 및 여행업계의 중국 패키지 상품 마련 등이 여행객들의 눈길을 끌어 한중노선 여객 증대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어 중화권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이용객이 많은 대만을 오간 여행객도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올 상반기 대만 노선 이용객은 23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2% 증가했다. 특히 올 상반기 한국∼대만 노선 이용객은 2019년 상반기 235만명 실적을 추월했다.
상반기 홍콩 노선 이용객은 13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9% 성장했다. 홍콩에서 페리로 1시간 정도 떨어진 세계 최대 카지노 도시 마카오를 오간 여객 수는 22만명으로 아주 많은 수준은 아니지만, 전년 동기(4만3,624명)와 비교하면 여객 증가율은 404.4%에 달한다. 상반기 몽골 노선 이용객(29만명)은 전년 대비 약 16% 늘었으며, 특히 2분기 여객 수가 1분기보다 74% 더 많았다.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로 꼽히는 베트남·필리핀·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노선 항공편 이용객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21%, 13%, 6%, 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베트남과 싱가포르 노선은 2019년 상반기 수송 실적을 넘어섰다. 태국과 필리핀 노선 이용객은 2019년 상반기 대비 각각 95%, 89% 수준까지 회복했다.
2분기는 항공업계에서 평가할 때 비수기에 해당된다. 그럼에도 2분기 국제선 전체 여객 수는 2,117만명으로, 상반기 전체 여객의 49.5%를 차지했다. 1분기 여객 수 2,161만명과 비교하더라도 큰 차이가 없다.
한일노선 이용객 수도 1분기 621만명, 2분기 597만명으로, 차이가 미미하다. 여기에 한중노선 이용객은 1분기보다 2분기 이용객이 더 많으며, 중화권 및 동남아 주요 국가 노선에서도 1분기와 2분기 수송 실적 차이가 크지 않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2분기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시아 외에 미주와 유럽 노선도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미국과 캐나다 노선 상반기 이용객은 각각 264만명, 43만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5%, 22.6% 늘었다. 두 미주 노선 모두 올 상반기 이용객 수는 2019년 상반기를 소폭 웃돌았다.
유럽 노선에서는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스위스 주요 5개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올 상반기 이용객 수가 전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스페인과 스위스는 2019년 상반기 수송 실적도 앞지르며 유럽 여행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이 외에 영국과 폴란드, 오스트리아 노선의 상반기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97,5∼98.7% 수준을 기록하며 준수한 수송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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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30 | 항공포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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