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가 2400억원의 담보부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알짜 자산으로 꼽히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담보로 내걸면서 목표액의 4배가 넘는 주문을 확보했다.
30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리츠(AA-)는 총 2400억원의 담보부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총 1조4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물 800억원 모집에 5000억원, 2년물 1600억원 모집에 54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롯데리츠는 등급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40bp(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 1년물은 12bp, 2년물은 18bp 높은 수준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전날 기준 AA-등급 민평 금리가 1년물 3.453%, 2년물이 3.403%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롯데리츠 담보부사채 발행금리는 3.5%대 후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롯데리츠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 수준이지만, 담보가 잡힌 담보부사채 등급은 AA-로 인정받았다. 특히 노른자 땅에 있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내놓으면서 기관투자자 주문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남점의 감정평가액은 6100억원 수준이다.
한편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을 스폰서로 둔 리츠다. 롯데쇼핑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리츠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롯데마트몰 김포물류센터 등 15개, 총 2조30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매입했다. 세일앤리스백(자산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공실률이 0%라는 게 장점이지만, 계열사이기에 임대료 인상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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