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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건설사들이 새로운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도전장을 내밀며 수익성 향상을 적극적으로 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호주 인프라 개발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호주 정부 사업 중 하나인 멜버른 ‘노스이스트링크(NEL) 도로공사’의 본공사 일정에 곧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24일에는 허윤홍 GS건설 대표, 발주처, 파트너사 등 관계자들과 함께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기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NEL 도로공사는 멜버른 북동부 외곽순환도로·동부 도로를 잇는 6.5㎞ 길이의 터널을 건설하는 대형 인프라 조성 프로젝트다. 사업비도 총 10조1000억원에 달한다. 앞서 GS건설은 2021년 10월 호주 빅토리아 주정부 산하 주무관청으로부터 이 사업을 수주했다. 회사 관계자는 “호주 인프라 시장에 처음 진출한 사업이자 호주 정부와 협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해외에서 다년간 쌓은 기술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건설은 미국 부동산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뉴욕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 리테일몰’을 인수했다. 국내 건설사가 미국 리테일몰을 직접 매입한 사례는 반도건설이 처음이다. 회사가 매입한 리테일몰은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380㎡ 규모다. 브로드웨이와 7번가를 교차하는 지점에 있어 뉴욕 맨해튼 상권가의 심장으로 평가받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도건설은 이 곳에 K-컨텐츠·푸드 등 우리 문화를 알리는 K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중견 건설사들은 국내에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한양은 부산에서 지역 첫 도시정비사업 포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 27일 연제구 ‘삼보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 총회를 통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최고 36층짜리 327가구 아파트를 조성하는 것으로, 총공사비는 1000억원 규모다. 한양 관계자는 “서울 등 수도권 랜드마크를 조성한 경험을 살려 부산에도 명품 아파트를 짓겠다”고 말했다.
대구에 본사를 둔 서한은 올해를 수도권 진출 원년의 해로 삼고 있다. 지난달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서한이다음 그레이튼’을 통해 수도권 첫 진출에 나선 결과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6월 589가구 모집에 5806명이 몰렸고, 이달 초 정당계약(최초 청약 당첨자들이 분양 계약을 체결하는 것) 실시 7일 만에 ‘완판'(100% 계약 완료)까지 달성했다. 서한은 연내 강동구 둔촌동 ‘서한포레스트’를 통해 서울 진출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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