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솔직히 당황스럽고 놀랍다.”
선수 출신의 크리스 게츠 시카고 화이트삭스 단장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30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위와 같이 털어놨다. 게츠 단장은 이날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를 정리한 것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을 소화하면서 게럿 크로셰(25, 시카고 화이트삭스)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크로셰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24시간도 남기지 않은 현 시점에서 여전히 트레이드 되지 않았다. LA 다저스행 아니면 화이트삭스 잔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현재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면 트레이드 되지 않을 가능성도 보인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크로셰가 트레이드 되는 구단이 연장계약을 해주지 않을 경우 포스트시즌에 뛰지 않을 방침을 전했다. FA까지 2년 남아있고, 더 많은 돈을 받고 안정적인 선수생활을 하고 싶은 건 어떤 선수나 마찬가지다.
단, 크로셰의 경우 최근 부상 및 이닝리스크가 불거졌다. 크로셰를 데려가려는 구단들로선 크로셰의 요구조건이 난감하다. 와서 던지는 걸 보고 건강도 체크하지 않았는데 연장계약부터 덜컥 주는 건 쉽지 않다.
그리고 이는 크로셰 트레이드를 통해 리빌딩에 속도를 내려는 화이트삭스 구단 역시 당황스러운 일이다. 게츠 단장은 “게럿과 나 사이에 의사소통이 매우 활발했다. 에이전트와도 대화를 나눴다. 난 그들이 어떻게 그런 일을 진행했는지 약간 놀랐고 당황스럽다. 솔직히 내가 선수 시절에도 취했던 전술은 아니다”라고 했다.
게츠 단장은 크로셰의 이 같은 스탠스가 트레이드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게츠 단장은 “팬들도 선수도 이해는 된다. 모든 사람은 그들이 성취하고 싶은 걸 생각하게 된다. 그것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상처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화이트삭스로선 크로셰를 내일까지 트레이드 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 새로운 전략을 세울 때가 됐다. MLB.com은 크로셰가 내일까지 트레이드 되지 않더라도 결국 2024-2025 오프시즌에 트레이드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으로 게츠 단장은 “(화이트삭스와의)연장계약 가능성도 있다”라고 했다.
끝으로 게츠 단장은 “크로셰는 지금도 우리 팀에 있다. 계속해서 최고의 투수가 될 것이다. 우린 건전한 결정을 내리는데 집중한다. 그것이 앞으로 다가올 며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말하긴 어렵다. 그는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한 선수다. 그가 장기적으로 건강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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