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이익 증가율이 둔화돼 국내 증시의 상승여력은 7월 낙폭을 회복하는 수준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8월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증시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2분기 실적 시즌 종료 후 이익모멘텀 소멸 ▲하반기 국내 기업 실적 둔화 가능성 반영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상승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우선 유 연구원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스인플레 기조와 경기 둔화라는 매크로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주거비 인플레 모멘텀 약화 및 가계 소비 여력 축소 등이 하반기 인플레 둔화를 견인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도 짚었다.
유 연구원은 “과거 미국 대선이 있던 해의 주가 방향성을 보면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되는 국면”이라며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S&P500, KOSPI의 월평균 주가 상승률을 보면, 대체적으로 9월~10월 부진했다가 11월부터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는 트럼프 저격 미수 사건을 시작으로 미 대선 이벤트가 주식 시장에 빠르게 반영되는 모습”이라며 “트럼프 정책 관련 수혜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도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을 받아 반도체, 2차전지는 부진했다. 반면, 조선, 방산, 건설, 헬스케어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유 연구원은 “이익 증가율 둔화와 낮은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밸류에이션도 높아지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8월 상승 여력은 7월 낙폭을 회복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8월 선호 업종은 조선, 방산, 화장품, 헬스케어, 인터넷·게임, 디스플레이다. 공통적으로 2분기 실적이 양호했고, 하반기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이라며 “이 중 조선, 방산, 헬스케어는 트럼프 트레이드에서 수혜 업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에 대해서는 “경기에 민감한 산업이기 때문에 주가와 이익의 고점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과거 반도체 주가 상승 사이클 사례로 보면, 주가 고점은 이익 고점 보다 평균 6개월~9개월 선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는 내년 4분기까지 이익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미국 대선 불확실성 확대와 이익 증가율이 둔화로 상반기처럼 강한 주가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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