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오는 8월 1일부터 해운대 그린시티 지역난방 열요금을 사용요금 기준 15%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택용 기준 100 Mcal 당 1255원이 인상되며, 세대당 월평균 요금은 약 60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요금 인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2021년 1월에는 1메가줄(MJ)당 13.6원이었던 LNG 연료비가 2022년 12월에는 35.6원으로 크게 올랐으며, 2024년 7월 현재는 23.9원으로, 2021년 대비 76% 증가한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부산시는 해운대 그린시티 주민들의 열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집단에너지시설기금 300억 원을 투입해 연료비를 충당하며 추가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다른 사업자들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6차례에 걸쳐 열요금을 총 57.7% 인상한 것과 달리, 해운대 지역난방 요금은 같은 기간 동안 단 한 차례 15.91% 인상에 그쳤다. 이로 인해 해운대 지역난방 요금은 다른 지역난방시설에 비해 32~38% 저렴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시의 현재 기금 상황은 거의 고갈 상태에 이르렀으며, 연말 기준 약 18억 원이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요금 인상이 없다면 집단에너지공급시설의 운영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박동석 시 첨단산업국장은 “이번 열요금 인상은 주요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의 지속적 상승으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다. 열공급시설의 유지관리와 노후한 열수송관 수선·교체를 위한 재원 마련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며, “우리시는 집단에너지공급시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열요금 인상요인 최소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계속해서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열요금 인상 외에도 다양한 에너지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발생하는 추가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부산시는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면서 지역난방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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