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5% 성장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밝혔다.
알리·테무와 같은 중국 이커머스(온라인쇼핑몰) 업체의 국내 진출에 맞서 국내 업체들이 할인행사를 적극 펼친 게 온라인 유통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백화점·편의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에 그쳤다. 작년 상반기 온라인 유통이 전체 유통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3%를 기록하며 오프라인 유통을 제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온-오프라인 간 매출 비중 격차가 7%포인트(p)까지 벌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 성장 배경으로는 C커머스 업체의 국내 진출에 맞서 국내 업체들이 다양한 할인행사를 펼친 게 꼽힌다”면서 “여행과 공연, 음식 배달 등 온라인 구매가 일상화되고, 식품과 생활·가구 분야를 중심으로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은 소량구매가 가능한 집 근처 편의점(5.2%)과 준대규모점포(5.6%)가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컸다. 반면 백화점(3.1%)과 대형마트(0.7%)의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상품 품목별로는 식료품 가격 상승과 집밥 수요 증대로 식품 부분 매출 비중이 0.9%p 늘었다. 반면 패션·잡화의 매출 비중은 작년 상반기 대비 1.3%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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