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지자체, 32개 섬ㆍ17개 공원, 부산항만에서 운영
8월부터 14개 지자체가 섬과 공원, 항만에서 배달음식, 생필품 등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배송비는 최소 3000~5000원을 받는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월 국토부 드론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선정된 14개 지자체가 드론배송 준비를 마치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K-드론배송 서비스를 한다고 밝혔다.
K-드론배송은 국토부 드론배송 가이드라인에 따라 배송거점과 배달점, 비행로, 배달앱 등을 구축하고 배송업체는 드론안전관리시스템을 승인받고 드론비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종합적인 안전관리 체계가 적용된 드론배송을 말한다.
국토부는 그동안 항공안전기술원,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항공대학교, 세종사이버대학과 함께 K-드론배송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힘써 왔다.
드론배송에 필수적인 비가시권 드론비행이 안전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특별비행승인과 지자체가 구축한 드론배송 거점과 드론배달점, 드론상황실 설치와 운영 계획 등을 점검했다.
또 드론배송업체가 항공안전체계에 기반한 드론안전관리시스템을 스스로 구축할 수 있도록 표준매뉴얼을 제공했으며 드론비행로를 따라 안전한 비행이 이뤄지는지를 확인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드론상황관리센터를 운영하는 등 안전한 관리체계 마련에 중점을 뒀다.
14개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드론배송 지역은 제주 가파도, 여수 금오도, 서산 고파도, 인천 덕적도, 통영 만지도 등 32개 섬 지역과 포천 산정호수, 김천 직지사 관광단지, 울주 작천정, 남원 운봉읍 시내, 양주 옥정호수공원, 성남 탄천, 공주 산성시장 등 17개 공원 지역, 1개 항만(부산항) 지역이다.
제주는 이달 19일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8월부터는 공주, 김천, 포천, 여수, 성남, 양주, 창원, 울주, 통영이 시작하고 9월부터 서산, 남원, 인천, 부산이 시작할 예정이다.
주요 배송품목은 3㎏ 이내 배달음식과 생활용품들이며 일부 섬 지역에서는 지역주민이 생산한 수산물이 역배송될 예정이고 공원 지역에는 지역 특산품, 항만 지역에서는 선박용품들도 배송된다.
배송비는 공원배송은 3000원(5㎞, 3㎏/3호박스 이내), 섬 배송은 5000원(10㎞, 3㎏/3호박스 이내)에서 8000원을 받으며 부산항의 경우 배송업체가 설정한다.
아울러 14개 지자체 모두 응급환자를 위한 심장제세동기와 구급상자를 배치해 요청 시 신속하게 드론으로 배송할 수 있다.
일부 대기업들은 휴대폰 등 전자기기, 정수기 용품 등 자사 제품을 K-드론배송 체계를 이용해 소비자에게 배송하려 참여하고 있어 향후 배송품목이 더 다양해질 수 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K-드론배송이 배송물품 무게도 늘리고 품목도 다양화해 물류취약 섬 지역 주민들의 불편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다른 지자체들과도 협력해 드론배송 지역도 확대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신 배송체계로 자리 잡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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