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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예탁결제원 일산 센터 인수를 검토한다. 수도권에 1순환, 2순환 노선이 확충되면서 서부 지역을 관리할 본부 필요성이 커지면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DS네트웍스가 소유 중인 예탁결제원 일산 센터 매입을 검토 중이다. 매매가는 약 600억 원으로 전해졌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하던 중에, 적합한 가격대 빌딩이 나와 매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세부 계약 조건을 조율 중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예탁결제원 일산 센터 인수를 추진하는 건 수도권 서부지역 관할 본부가 필요해서다. 수도권 교통량이 늘어나며 1순환, 2순환 노선 등 신설 도로가 늘어나면서 권역 별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현재 한국도로공사는 경기도 하남시에 서울경기본부를 두고 수도권 관리를 총괄 중이다. 예탁결제원 일산 센터 인수를 마치는 대로 서부권 관리 본부를 신설해, 지역 별 맞춤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예탁결제원 일산 센터는 예탁원이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위해 2014년에 매물로 내놨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다가 2022년에야 DS네트웍스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DS네트웍스는 건물을 새로 개발하려 했지만 재개발 비용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일산 센터는 지하에 금괴와 증권을 보관할 수 있는 금고가 있는 등 국가보안시설로 건립된 특수 목적 건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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