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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月 공동파업 추진하는 노조… 슈퍼사이클에도 웃지 못하는 조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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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이 십수 년 만의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도 웃지 못하고 있다. 각 사 노조가 공동파업을 추진하고 있는 탓이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조선 노조는 이르면 8월 중순부터 파업 일정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30일 HD현대중공업 노조(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전날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는 이 회사 노조가 지난 18일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중노위 조정에서 노사 이견이 너무 커 중노위의 조정중지 결정이 떨어지면 노조는 파업이나 태업 등 쟁의권을, 사측은 사업장 폐쇄 등의 권한을 갖는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중노위 결정 전인 지난주 25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 지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2~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졌다. 노조는 이번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중 94.1%가 쟁의행의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 HD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2~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졌다. 노조는 이번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중 94.1%가 쟁의행의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 HD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5일까지 16차례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가졌고, 여름휴가 휴지기에 들어갔다. 노사는 다음 달 13일 임단협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교섭 재개와 별개로 노조는 8월 중순 이후 조선업 공동 파업을 준비한다. HD현대그룹 내 조선사인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J중공업 등 국내 8개 조선사 노조가 힘을 합친다. 이들이 활동하는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는 8월 중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노조(금속노조 대우조선해양지회)는 지난 15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22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했다. HD미포조선과 HD현대삼호도 각각 지난 24일과 26일 조합원 투표로 파업을 가결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 한화오션 제공

국내 조선업은 올해 상반기 16년 만의 슈퍼사이클에 돌입했다. 영국 조선 ·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신조선가 지수는 이달 12일 기준 187.78로, 조선업 최고 호황기로 꼽혔던 2008년 9월 191.6에 근접했다. 신조선가 지수는 올해 들어 2% 이상 상승했는데, 환율을 고려하면 상승률이 더 가파르다. 각 조선사는 3년 치 일감을 이미 수주하는 등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조선 빅3의 상반기 실적도 모두 호조세를 보인다. HD현대그룹의 조선·해양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 매출 12조1311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1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928% 상승한 5366억원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44척(162억7000만달러)을 수주, 연간 목표인 135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한화오션은 상반기 매출 4조8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7.8% 늘었고, 이 기간 영업이익은 43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27척(53억3000만달러)을 수주해, 지난해 수주 금액 35억2000만달러를 6개월 만에 넘었다.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 / 삼성중공업 제공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 /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도 올해 상반기 매출 4조8798억원, 영업이익 208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7.4%, 165.7% 증가했다. 2분기에만 130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삼성중공업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건 2014년 4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올해 22척을 수주해 연간 목표액 97억달러의 51%를 채웠다.

조선 업계는 노조 파업이 현실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겨 납기가 지연되면 선주 측에 수백억~수천억원의 지체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것은 물론, 신뢰도가 떨어져 향후 수주를 중국 조선소에 빼앗길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황기에 파업은 파국이라는 인식을 해야 할 것”이라며 “노사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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