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의 단체전 금메달을 축하했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이하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에 5-1(57-57 59-58 59-56)로 이겨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사진 속에는 경기장에서 파리올림픽 출입증을 목에 건 파비앙이 태극기를 높이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양궁 남자 단체 금메달. 프랑스도 은메달’이라는 멘트와 함께 ‘휴 살았다’라는 글도 덧붙였다. 진땀을 흘리는 이모티콘도 넣었다.
파비앙은 파리올림픽 개막식 이후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 세례를 받았다. 프랑스 국적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개막식 소개 오류(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소개),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을 ‘오상구’로 잘못 표기한 것과 관련해 비판의 대상이 엄한 곳으로 향한 것이다.
파비앙은 최근 올린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생중계하고 있어서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방송이 다 끝나서야 알게 됐다”며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정말 당황스럽다”고 아쉬워했다.
프랑스는 졌지만 한국의 금메달 소식에 그는 센스 넘치는 글로 화답했다. 우회적으로 악플에서 벗어났음을 표현한 것인데, 이에 네티즌들은 “파비앙 마음고생한 게 느껴져서 미안하다”, “프랑스도 정말 잘했다. 은메달 축하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파비앙은 지난 2008년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에덴의 동쪽’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시크릿 가든’, ‘역전의 여왕’, ‘청담동 살아요’, ‘닥터 진’, ‘더킹 투하츠’, ‘미스터 션샤인’, ‘신입사관 구해령’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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