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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통번역 시대, 위협이자 기회”

IT조선 조회수  

AI(인공지능)가 언어 장벽을 허물어 줄 거라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통번역 시장에는 위기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반면 AI의 등장을 위협이자 기회로 받아들이고 전문적으로 대응에 나선 기업들도 상당수다. IT조선은 AI 자동 영문교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워드바이스 이종환 대표를 만나 AI 시대를 보는 관점과 이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이종환 워드바이스 대표. / 워드바이스
이종환 워드바이스 대표. / 워드바이스

-워드바이스는 어떤 기업인가.

워드바이스는 글로벌 200개국, 누적 75만명이 선택한 언어 서비스 기업이다. 이용자가 영어 문서 작성 시, 언어적 장벽을 극복을 돕기 위해 크게 두가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영문 교정·번역 서비스 ‘에세이리뷰’는 교정이나 번역을 원하는 문서를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웹사이트를 통해 쉽게 주문할 수 있고, 빠른 교정을 제공한다. 현재 한국어, 일본어, 간체자 및 번체자 중국어, 터키어, 영어 등 6개 언어로 현지화된 웹사이트를 통해 90개국, 14만명 이상의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각 학문 분야의 원어민 석박사급 전문가들이 문법 교정은 물론, 전달력 향상을 위한 심층 교정과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반영한 상세한 코멘트를 함께 전달하고 있어, 영어로 논문을 작성하는 학술 연구자의 선택을 많이 받고 있다.

‘워드바이스 AI’는 AI 기반의 콘텐츠 작성 지원 솔루션이다. 언어 교정, 패러프레이징, 텍스트 요약, 번역, 표절 검사, AI 콘텐츠 검사, 다국어 교정 등 글쓰기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한다. 영문 교정 서비스로 학습한 3억5000만 단어 이상의 고품질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자체 개발했고,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결합해 다양한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전 세계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60만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했다. 월간 트래픽은 70만명 이상, 누적 서비스 단어 수는 10억 단어를 초과하는 등 전 세계 사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생성형 AI 등장은 영문 교정 및 번역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 또 현재 AI의 언어 수준은 어떤가.

생성형 AI의 보급으로 인해 기존에 사람이 수행하던 문법 및 기초 수준의 영어 번역과 영문 교정 시장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비용에 민감하거나 실시간으로 서비스 결과를 원하는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생성형 AI나 전문 AI 솔루션을 선호하게 될 거라 본다.

그럼에도 현재 AI는 검증된 전문가(사람)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고객들이 모든 문서를 AI에게 맡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현재의 대형 언어 모델(LLM)은 구조적 특성상 문서가 길어질 경우 일부 내용을 누락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워드바이스 AI 모델의 영어 교정 성능은 원어민 전문가에 비해 약 77%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아시아 과학 저널 협의회에서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인 ‘Science Editing’에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이후 AI 모델의 고도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현재는 그보다 더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향후 AI 시대에 영문 교정 및 번역 시장은 어떤 변화가 생길 거라 보시나.

워드바이스는 AI 시대를 위협이자 기회로 보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향후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문서의 기초 영문 교정 및 번역 시장은 AI의 영향을 받을 거라 예상한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르고 현재의 성능 수준도 상당히 높지만, AI가 원어민 전문가의 교정이나 번역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거라 본다. 오히려 AI를 활용함으로써 콘텐츠 작성량과 속도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전문가(사람)의 리뷰 수요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번역 업계에서도 이미 많은 번역 서비스가 AI와 전문가(사람) 리뷰어가 함께 진행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LLM과 같은 AI 모델은 방대한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가장 높은 가능성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에 의존하고 있으며, 사람처럼 내용과 맥락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전형적이지 않은 문맥 전개나 학습 데이터가 부족한 분야의 전문 용어에 대해서는 AI가 엉뚱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 만약 영어 논문이나 해외 유학 지원서와 같은 중요한 문서에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고, 문서를 그대로 제출한다면 사용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중요한 문서의 경우, AI를 활용해 기본적인 영문 완성도를 확보한 후 원어민 전문가의 교정 서비스를 받는 것이 문서의 완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면 원어민 전문가들이 문서의 내용과 의도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 AI가 놓치거나 잘못 수정한 오류를 교정할 뿐만 아니라 전달력 개선을 위한 심층 교정에도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워드바이스는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나.

우선 올인원 AI 라이팅(All-in-One AI Writing) 솔루션을 만들고자 한다. 기존의 원어민 석박사급 전문가 영문 교정·번역 플랫폼과 ‘워드바이스 AI’ 솔루션을 결합하고, 여기에 작문 보조, 콘텐츠 생성, 콘텐츠 기반 도구 등 다양한 AI 기능을 추가 개발하는 형식으로 구상하고 있다.

또한 AI 솔루션 경쟁사들이 영어권 사용자를 대상으로 일반적인 영문서 작성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면, 워드바이스는 비영어권 사용자들을 위해 영어 외에도 다양한 언어에 대한 작문 보조 기능을 개발하고, 학술 쪽에 더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워드바이스는 AI와 전문가 플랫폼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을 높여 사람들이 콘텐츠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더 나아가 글로벌 AI 언어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IT조선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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