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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의 희망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정보경이 48kg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 유도는 허미미가 은메달을 확보하며 8년 만에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허미미가 결승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따내게 되면 한국 유도는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게 된다.
세계 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준결승전에서 세계 4위 하파엘라 실바(브라질)와 연장 접전 끝에 절반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허미미는 시종일관 상대를 몰아붙이며 경기를 리드했다. 상대 전적에서 4승 무패로 앞서 있는 만큼 자신감 있게 상대를 공략했다.
경기는 0대0 상황에서 연장인 ‘골든 스코어’로 이어졌다. 체력적으로 힘들 법 했지만 허미미는 지치지 않았다. 줄기차게 업어치기를 시도했고 결국 누르기 절반승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해 이듬해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허석 선생은 징역 1년형을 선고 받고 만기 출옥 후 사흘 만에 별세했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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