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토루=뉴스1) 문대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입상에 실패한 사격대표팀 최대한(20 ·경남대)이 4년 뒤 LA 대회를 기약했다.
최대한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사격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145.2점으로 7위에 올랐다.
앞서 반효진(대구체고)과 호흡을 맞춘 혼성에서 결선에 오르지 못했던 최대한은 개인전에서 본선 5위를 기록해 결선에 입성했지만 입상은 무산됐다.
최대한은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 마감 직전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다. 올림픽 선발전에서 2위에 머물렀으나 1위였던 박하준(KT)이 국가별로 부여되는 쿼터 획득 선수로 빠지면서 차순위였던 최대한에게도 행운의 기회가 주어졌다.
주목하는 시선이 많지 않았으나 그는 남자 10m 공기소총 본선을 5위로 마치며 ‘깜짝’ 결선에 오른 뒤 값진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비록 수상은 못 했지만 2004 아테네 대회 이후 20년 만에 한국 남자 선수로 공기소총 결선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최대한의 표정에는 홀가분함이 묻어났다. 그는 “운이 좋게 올림픽에 온 만큼 부담 없이 경험을 쌓으려 했는데 결선까지 오니 사실 메달 욕심도 나더라.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해 입상은 못했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최대한의 혼성 파트너였던 반효진(대구체고)은 이날 오전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땄다. 반효진은 우승 뒤 최대한을 응원하기도 했다.
그는 “(반)효진이로부터 응원을 받아서 감동적이었다. 그러나 좋은 성적을 내가 이어야 한다는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며 “생각한 만큼 경기력이 안 나와 아쉽다. 대신 총을 더 열심히 쏘는 법을 배운 순간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최대한은 “나는 평소 사격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 편이다. 어제도 잠을 안 자고 새벽 2시까지 경기 생각만 했다. 그럴수록 경기력이 좋아지더라”며 “첫 대회에서 20년 만에 결선이라는 성과를 냈으니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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