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이 꾸준히 성장해 2029년에는 6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CDMO 매출 4위를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언제 ‘톱3’에 진입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바이오협회가 29일 발행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4800억 3000만 달러(약 665조 원) 규모로 집계됐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향후 6년간 연 평균 9%의 성장세를 보여 2029년에는 8063억 달러(약 1117조 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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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CDMO는 바이오의약품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CDMO 매출은 196억 8000만 달러(27조 1662억 원)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2029년 매출은 438억 5000만 달러(60조 5305억원)로 14.3%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CDMO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톱3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서 스위스 론자(25.6%),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12.1%), 미국 카탈란트(10.1%)에 이어 매출 4위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창립 이래 최초로 상반기 매출액 2조 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CDMO 모달리티별(치료 접근법)로 살펴보면 항체치료제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지난해 항체치료제 매출은 약 127억 9000만 달러(약 17조 6000억 원)로 전체 CDMO 매출의 65%를 차지했다. 향후 6년간 성장률은 CGT가 41.6%로 가장 크다. CGT가 주목받는 이유는 유전자를 특정해 질환의 근본 원인을 타깃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난치성 질환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뒤를 이어 ADC 28.2%, 이중 및 삼중 특이항체 25.8%, 단백질·펩타이드 치료제 9.4%, 항체 치료제 8.0%, 백신 5.5% 순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펩타이드 치료제의 경우 암·바이러스 감염·대사 장애 등의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고 체중 감량 약물인 GLP-1의 영향으로 펩타이드 의약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CGT CDMO 매출은 31억 4000만 달러(약 4조 3300억 원)를 기록했으나 향후 성장세를 고려하면 6년 뒤 174억 7000만 달러(약 24조1500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2029년에는 항체치료제와 CGT 두 모달리티별 매출이 전체 CDMO 매출의 약 8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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