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신임 대표팀 감독
그가 생각하는 대표팀의 방향성
홍명보 신임 대표팀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울산 팬들과 K리그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의 대표팀 운영 계획에 대해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소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울산 HD 팬들과 K리그 팬들에게 내 결정이 실망감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지난 7일 A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선임된 이후, 울산을 떠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왔다.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논란을 일으켜 축구인으로서 죄송하다”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운영 방향 제시
홍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운영의 구체적인 방향성도 제시했다. 그는 “대표팀은 존중과 대화를 기반으로 이끌어 나가며, 장기적으로 연령별 대표팀 간의 원활한 연계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양한 대표팀의 연계 방안에 대해 KFA와 긴밀히 협의하며 팀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 감독은 취임 과정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했다. 그는 “이임생 기술 총괄이사가 직접 찾아와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으며, 내 축구 철학과 운영 계획을 솔직하게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심사숙고 끝에 대표팀을 이끌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여 그의 결정 과정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홍명보 감독, 대표팀 새 철학과 방향성 제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팀 운영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구체적인 경영 방향을 공개하면서 선수들과의 수평적 관계 형성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 내에서 서로 존중하며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 관계를 구축하겠다”며 “오해는 대부분 소통의 부재에서 발생하므로, 선수들과의 거리 없는 대화를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며, 선수들에게도 부여된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대해 설명하면서, “공을 소유하고 경기를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격과 수비의 원활한 연결을 통해 상대를 압도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수비에서도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준비된 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팀 스포츠의 본질에 대해 언급하며 “축구는 개인이 아닌 팀으로서의 헌신이 모일 때 진정한 시너지가 발휘된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힘은 팀워크에서 나온다”며 “팬들의 응원과 비판을 경청하면서 팀의 성공을 위해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럽 출장에서 귀국한 홍 감독은 “유럽의 축구 트렌드와 다양한 전술적 접근을 학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여러 유럽 클럽의 코치진과의 논의를 통해 많은 영감을 얻었으며, 이를 대표팀 전략에 접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코칭 스태프 구성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의 과거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2020년 7월 회장님께서 제안하신 것은 사실이나, 당시에는 현장에서 일하길 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감독 선임 과정에서는 정 회장과 사전에 연락이 없었으며, 이임생 이사와의 대화를 통해 결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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