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팹리스 경쟁력 강화 및 산업 활성화’ 토론회…수요·부가가치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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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인공지능)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온디바이스AI 분야에 중장기적인 진흥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우리나라에 온디바이스AI용 AI반도체 수요기업이 많고, 아직 시장 독점적 플레이어도 등장하지 않아서다. 이를 통해 팹리스산업뿐 아니라 파운드리(위탁생산)산업에서도 대만을 제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29일 국회 지속가능성장을위한구조개혁 실천포럼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국내 팹리스 경쟁력 강화 및 산업 활성화’ 토론회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김 대표는 “온디바이스AI용 AI반도체는 가전, 휴대폰, 자동차, 산업자동화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용된다”며 “온디바이스AI 시장이 커질 경우 이를 개발하는 팹리스뿐 아니라 이를 탑재하는 제품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이를 구동하는 AI모델을 개발한 소프트웨어 개발사들도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디바이스AI산업에 다양한 기업이 가치사슬로 연결돼 있는 만큼 부가가치가 상당하다”며 “국내 팹리스기업들이 최고의 온디바이스AI를 만들어내고 이를 활용해 제조강국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토론회 주제발표에 나선 이혁재 서울대학교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장도 우리나라 팹리스 산업 생태계의 강점은 글로벌 가전, 스마트폰, 자동차기업 등이 존재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제조사들이 AI반도체를 탑재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만큼 AI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들에 기회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세부적인 중장기 진흥방안으론 국내 제조기업들에 국내 팹리스를 탑재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박재홍
보스반도체 대표는 “중국의 경우 자국 팹리스가 설계한 반도체를 사용하는 경우 업체에 세제혜택 등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국 팹리스들을 육성한다”며 “국내 팹리스 제품에도 관련 인센티브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녹원 대표는 국내 팹리스들이 설계하는 반도체들의 강점이 ‘저전력’에 있는 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효율 반도체를 사용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국내 반도체의 수요를 늘려주자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AI반도체에 대해서는 전력 사용권을 구매토록 하고 고효율 AI반도체에는 에너지 사용권을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라며 “이렇게 고효율 AI반도체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토론회에는 유승재
페르소나에이아이 대표,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 정재용 카이스트 경영대학 기술경영학부 교수 등이 참여해 인력 활성화 등 팹리스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들을 제안했다.
이번 포럼을 주최한 국회 지속가능성장을위한구조개혁 실천포럼의 대표의원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부터 4~5년을 잘하면 빠르면 10여년 안에 팹리스 강국을 만들고 TSMC 이상의 파운드리기업도 가지게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토론회에서 제안된 내용을 기반으로 법안 발의를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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