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원으로 안된다. 배춧잎이 두 서너 장은 더 붙어야 맛볼 수 있다. 여름철만 되면 호텔가를 뜨겁게 달구는 애플망고 빙수 얘기다. 서울 시내 한 특급 호텔이 이미 13만 원짜리를 내놨고, 주요 5성급 호텔들도 10만 원을 훌쩍 넘긴 가격에 애플망고 빙수를 선보이는 중이다.
최근 이런 분위기 속에 독특한 식사법과 함께 가격마저 가성비를 고려해 만든 애플망고 빙수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서울 남산에 자리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카페 갤러리다.
매년 계절별 새로운 빙수들을 출시하고 있는 갤러리가 올해는 그릇까지 남김없이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빙수를 선보였다. 갤러리는 코코넛 모양의 초콜릿 볼에 담겨 맛과 비주얼까지 사로잡은 애플망고 빙수를 출시했다. 가격도 여느 특급호텔과 달리 10만 원이 채 안된다.
일단 빙수에는 신선한 생 망고와 쫄깃한 망고 타피오카가 잔뜩 올라간다. 여기에 달콤하고 고소한 코코넛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져 한 입 한 입 기분 좋은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마무리로 바삭바삭한 화이트 초콜릿 볼을 곁들여 맛이나 식감이 더욱 매력적이다.
또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는 컨디먼트 볼에는 큐브 치즈케이크, 망고 소르베, 연유를 제공하는데 빙수를 다 먹을 때쯤 다양한 토핑과 함께 맛보면 또 다른 빙수가 탄생해 재미를 배가한다.
지난해 농림식품부에서 장관 표창을 수상한 페이스트리 셰프는 “고객에게 최상의 과일 빙수를 선보이기 위해 제철에만 내놓고 있다”며 “달콤하고 고소한 코코넛 아이스크림의 환상적인 조화와 화이트 초콜릿으로 만든 빙수 볼이 재미까지 추가해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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