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주스의 수요 감소로 6000t(톤) 가량의 음료를 저장할 수 있는 설비의 공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주스 소비자 감소와 더불어 재배지의 작황 부진으로 원재료 수급이 어려워져 설비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다만, 해당 설비 매각으로 단종되는 제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칠성음료가 음료 저장 탱크 6대를 매각한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1000t 규모의 음료 탱크 6대를 공개 매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음료 탱크는 롯데칠성음료 안성공장 근방에 위치한 설비로, 식품용 과일농축액 등을 보관하는 데 쓰인다.
롯데칠성음료는 주스의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설비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9일 <녹색경제신문>에 “주스 수요의 감소로 부득이하게 원료 보관 탱크의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며 “재배지의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원재료의 수급이 어렵고, 과일을 직접 소비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등 주스 소비자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세계 최대의 오렌지 생산국인 브라질과 미국의 오렌지 수확량이 기상 악화 등에 의해 크게 감소했다. 뉴욕선물거래소의 지난 5월 말 오렌지주스 농축액 가격은 파운드 당 4.92달러로 1년 전보다 7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렌지를 원료로 음료를 만드는 식품 기업들은 오렌지 주스 가격을 인상하거나, 과즙 함량을 줄이는 등 원재료 값 인상에 대한 대응을 보였다.
한편, 롯데칠성음료의 해당 설비 매각으로 단종되는 제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9일 <녹색경제신문>에 “설비 매각으로 인한 제품 단종은 예정된 바가 없다”며 “주스에 대한 수요 감소로 생산량을 줄이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의 매출 유형 중 주스의 비중은 전체의 6.4%를 차지한다.
올해 1분기 롯데칠성음료의 주스 매출은 416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3.6%(14억원)가량 증가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