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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K-방산, 2분기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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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이익 786% ↑
우수한 품질, 신속한 납기로 잇단 러브콜
“각국 국방비 증액 러시…K-방산도 촉각”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강구영(앞줄 오른쪽)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이 영국 판보로 에어쇼에서 주력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 K-방산 열풍에 힘입어 국내 주요 방위산업기업들이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등 전쟁 장기화로 전 세계 각국에 군사적 위기감이 높아진 가운데 세계 각국의 ‘러브콜’이 쏟아지면서 수출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은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성적표를 발표했다. 31일 실적 공개를 앞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우주항공산업 선두주자’ KAI는 74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85.7% 증가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치)인 523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8918억 원으로 21.6% 늘었다.

국내 사업과 민항기 기체구조물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것이 다양한 사업 플랫폼 성과의 기반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해외사업과 미래사업 확대, 유지ㆍ보수ㆍ정비(MRO)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KAI는 지난해 1월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선포했다. 6세대 전투기, 미래비행체(AAV), 인공지능(AI) 파일럿 등 6대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무인복합체계, AAV, FA-50 단좌형 등 미래사업에 1930억 원 규모 투자를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로템은 영업이익 11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7%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945억 원으로 10.9% 증가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레일솔루션은 일시적인 물량 감소로 약보합을 기록했지만, 디펜스솔루션은 폴란드향(向) K2 물량 등이 반영되며 17% 증가했다. 에코플랜트는 현대차 공장 설비 납품 등이 반영되며 26% 증가했다. 올해와 내년 각각 폴란드향 K2 전차 56대, 96대 납품 예정이어서 우상향하는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제공=LIG넥스원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 60’.

LIG넥스원은 매출 6047억 원, 영업이익 491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8%, 22.2% 증가했다.

항공ㆍ전자전 분야 매출이 313억 원 늘어 실적 확대를 견인했다. 차기 국지방공 레이더, 함정용 소나 등 감시정찰(ISR) 분야 매출도 274억 원 늘었다.

미국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 Corp)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LIG넥스원은 워싱턴 D.C.에 협력 센터(Collaboration Center)를 연내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외 로봇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우수한 품질, 신속한 납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호실적을 예고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6.5%, 160.4% 늘어난 2조6336억 원, 2159억 원으로 전망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ㆍ중동 국가들이 국방비 증액과 군비 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K-방산업계도 미국 대선 결과 등 여러 변수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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