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은 29일 “수익 창출과 영리 목적으로, 혐오를 조장해 유명인과 일반인을 가리지 않고 극심한 명예훼손과 모욕을 가하는 사이버 레커의 악성 콘텐츠 유포와 협박, 공갈 범행에 엄정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김유철 수원지검장에게 ‘사이버 레커’ 관련 수사상황과 계획을 보고받은 뒤 이 같이 지시했다. 렉카란 고속도로에서 사고 난 차량에 달려드는 사설 구난차를 말한다. 여론의 관심이 큰 사건에 달려드는 유튜버들을 이런 렉카에 비유해 사이버 렉카라고 부른다.
수원지법은 지난 26일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뜯은 혐의로 유튜버 구제역(이준희)과 주작감별사(전국진)을 구속했다.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지난해 2월 쯔양과 그의 전 남자친구 사이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쯔양 측으로부터 5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현재 수원지법은 쯔양 사건과 관련해 다른 피의자의 공모 관계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총장은 김 지검장에 보고를 받은 뒤 엄정 대응을 지시하면서 “악성 사이버 렉카의 범죄수익을 박탈하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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