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제조기업 TYM이 매출을 과대계상 한 혐의로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TYM 주식은 29일 오전 10시 5분 유가증권시장에서 3565원에 거래됐다.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20.42%(915원) 하락했다. 장 초반 3350원까지 밀리며 최근 1년 중 최저가를 찍기도 했다. TYM이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TYM에 대한 조사·감리를 진행한 결과, 2022년 매출을 과대계상 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감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과징금 부과 여부 등의 조치를 의결할 예정이다.
문제가 된 것은 TYM의 티어(Tier)-4 엔진 기반의 농기계다. 티어는 오염물질 허용 기준으로, 티어가 높을수록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다는 의미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2022년 6월부터 티어-4 출고가 금지됐으나, 대리점(딜러점) 재고는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TYM은 출고 금지일 전 티어-4 물량을 대리점에 모두 판매한 것으로 회계처리를 했다.
금감원은 TYM이 티어-4 재고 640억원어치(1097대)를 모두 대리점에 판매한 것으로 회계처리를 해 매출과 매출원가, 당기순이익, 자기자본 등을 과대계상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검찰이 김도훈 TYM 대표를 시세 조종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는 보도도 이날 장이 열리기 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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