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드(Baillie Gifford)가 올해 2분기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Nvidia) 주식을 일부 매도하며 3조원 규모의 차익을 실현했다.
2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베일리기포드는 올해 4~6월 엔비디아 주식 2095만6876주를 팔았다. 2분기 엔비디아 평균 주가가 100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매각 규모는 약 20억9600만 달러(약 2조9000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베일리기포드가 보유한 엔비디아 주식은 8205만8614주로 줄었다. 다만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으로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말 7.24%에서 2분기 말 7.90%로 상승했다. 이는 베일리기포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크다.
베일리기포드는 엔비디아의 대표적인 장기 투자자다. 7년 넘게 투자해 수익률 2800%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열풍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장 크게 수혜를 입은 기업으로 꼽힌다. 실제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30% 넘게 뛰었다.
베일리기포드는 또 2분기 쿠팡 주식 274만9027주를 추가 매수했다. 해당 기간 쿠팡 주식이 20달러 초반 수준을 유지했던 점을 반영하면 약 5500만 달러(약 760억원) 수준이다. 2분기 말 베일리기포드가 보유한 쿠팡 주식은 총 1억7135만25주,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2.80%(아홉번째)다.
한편, 베일리기포드는 동남아 최대 플랫폼 업체 그랩(Grab)에 신규 투자했다. 2분기 4692만5778주를 매수했다. 2분기 말 기분 보유 지분 가치는 1억6660만 달러(약 23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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