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신한지주(055550)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뛰어 넘었다.
신한지주의 2024년 2분기 순이익은 컨센서스 11.9%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비이자이익이1.1조 원으로 1분기에 이어 1조원을 상회한데 기인했다는 평가다. 비이자이익은 카드, 증권, 생명의 수수료 이익 증가가 견인했다. 특히 증권은 운용수익이 증가하며 1분기 대비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으로 전입했다. 자산신탁 책준형 1827억원, 부동산 PF사업성 평가 886억원, 총 2714억원이 적립됐다. 부동산 신탁 관련 난외, 난내 계정 합산 익스포저 1860억원으로 거의 100% 가까이 반영됐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6%로 4bp 하락했으며 원화대출은 1분기 대비 3.6% 증가한 309조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6.4% 성장하여 하반기 대출 성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신한지주는 밸류업 공시와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환원율 50%, 주식수 5000만주 감축을 선언했다. 경기 상황 및 규제 변화가 없다면 2024년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대략 3조원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진행되는 것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원율을 점진적으로 상향시킬 것이기 때문에 내년부터 매입과 소각 규모는 최소 8000억원이 될 것”이라며 “내년이 아니더라도 당장 올해 4분기 매입규모는 1500억원이 아닌 2500억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렇게 되면 하반기에만 4000억 원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하는 셈으로 사측의 발표대로라면 2026년 9000억원, 2027년 1조원 가량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혜진 연구원은 “유상증자 및 보험사 인수로 주식수가 5600만주 가량 증가한 것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은 주지하였으나 시기와 규모 모든 면에서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이제 바야흐로 금융지주 총 환원율 50%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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