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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 연말까지 전기 사용량의 40%에 해당하는 양의 전력을 풍력과 태양광을 통해 생산할 전망이다. 여기에 수력과 원자력을 합하면 절반 이상을 비화석 연료 에너지원으로 생산하는 셈이다. 다만, 이를 전기로 전환해 사용하는 양은 일부분에 불과해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전력거래협회는 올해 상반기(1월~6월) 풍력과 태양광을 통한 전력생산 설비량이 중국 전체 발전량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고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올해 초 석탄화력 발전량을 초과했다.
중국전력위원회(CEC)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풍력 및 태양광을 통한 누적 전력생산량은 총 1350GW로 늘어날 전망이며, 이는 모든 에너지원의 전력생산량 총 3300GW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설비의 지속적인 확대로 수력 및 원자력 발전을 포함한 비화석 연료 에너지원의 전체 전력 생산량은 올해 말까지 1900GW로 늘어나 전체 전력 생산량의 57.5%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53.9%)에 비해 3.6% 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전체 전력 사용량에서 화석 연료의 점유율이 올해 37%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5년까지 석탄 소비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2026년부터 석탄 소비를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낮은 활용도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CEC는 보고서에서 “일부 지역은 재생에너지 사용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으며, 올해 재생에너지 이용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급속한 성장과 비교했을 때 풍력 및 태양광 전력 공급을 위한 인프라는 크게 부족해 추가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풍력 및 태양광의 활용량은 석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이는 풍력 및 태양광 설비가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이에 비해 실제 발전량이 석탄보다 훨씬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전하고 있다. 석탄은 지난해 중국 전력 공급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전력 소비국인 중국은 2060년까지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80%를 비화석 연료에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E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은 풍력과 태양광으로 1180GW의 발전 용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발전 용량 3070GW의 38.4%를 차지한다. 반면, 석탄 화력발전 용량은 지난 6월까지 전체 발전 용량의 38.1%인 1170GW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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