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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규의 ESG 인사이트 5] 1.5°C, 인류의 마지막 방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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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컨설턴트 심준규] 장마철인 요즘 유례없는 기습폭우로 인한 피해 소식을 접한다. 뉴스에서는 이번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넘었다고 연일 보도하고 있다. 점차 심화되고 있는 극단적인 기후 현상은 지구온난화의 직접적인 결과다.

이러한 기후변화 영향은 우리 생활 속에서도 체감하게 된다.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도시 침수, 폭염과 한파의 빈도 증가는 농업, 수산업, 관광업 등 다양한 산업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이로 인한 생활물가 상승도 이미 우리 삶 속에 들어왔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닌 셈이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에 범지구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5년도에 파리기후변화협정을 맺었다. 당시 195개국이 참여한 전 세계적 기후변화 대응 협약이라 할 수 있다. 핵심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C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1.5°C일까?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는 1.5°C와 2°C 사이의 0.5°C 차이가 생태계와 인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고 경고한다.

2°C 상승 시 예상되는 변화는 상상 이상으로 심각하다. 북극 빙하가 완전히 사라지고, 바다 속 산호초의 99%가 소실되고, 해수면의 급격한 상승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가 지금껏 봐왔던 지구 모습이 사라진다.

연안 지역에 대규모 침수가 발생하고, 기존 생태계가 파괴되며, 결국 인류 식량 수급 위협으로 이어져 인류 생존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 반면 1.5°C 선을 저지해낸다면 이러한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1.5°C는 우리 인류가 반드시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다.

세계경제 측면에서도 기후변화 영향은 심각하다. 세계은행은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050년까지 연간 20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극단적 기상 현상의 변화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비롯하여, 농업의 생산성 감소, 인류의 건강 악화로 인한 노동력 손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현재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약 1.1°C 상승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세계 각국 노력과 협력이 매우 필요한 시기이다.

우리 정부도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 중이다. 많은 기업 또한 탄소배출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수 글로벌 기업은 2030년까지 전체 공급망의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하는 등 앞장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와 기업 활동 외에도 개인 생활 속 실천 또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 가정과 사무실에서 에너지 절약,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 사용 자제 등 일상적인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개인의 적극적인 생활 습관 변화만으로도 전체 탄소 배출량의 25%를 줄일 수 있다고 하니 지금부터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

1.5°C 목표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다. 최근 극단적 기후 현상은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음을 경고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은 특정 국가나 집단만 문제가 아니라 전 인류의 과제이다. 이제는 정부, 기업, 개인 모두가 이 중요한 과제에 동참해야 할 때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모여 지구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

|심준규. 더솔루션컴퍼니비 대표. <실천으로 완성하는 ESG 전략> 저자. 기업의 ESG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과 ESG경영컨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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