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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구는 밖으로” 이재명 한마디에 민주당, 김두관 ‘집중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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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당 전체주의” 잇단 비판에 당내 소동

당원들 욕설·비방 난무…李 “다양성 존중”

최고위원 후보 “내부총질” 金 ‘집단 공격’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8일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8·18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개딸” 전체주의” 발언이 당내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중재에 나서는 듯한 이재명 후보가 “총구는 밖으로 향하자”고 말했지만, 최고위원 후보를 비롯한 강성 당원들은 오히려 김두관 후보를 겨눠 방아쇠를 당기는 모양새다.

김두관 후보는 28일 오후 충북 청주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정견발표에서 “어제 부산 당원대회에서 우리 소수 극렬 당원에 대해 한 마디 했더니 오늘 충남 대회에서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내게 사과하라고 하더라”며 “그 정도 반대 목소리도 수용 못하는 민주당이 아니지 않느나”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 북한과 대결하니까 유신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과 뭐가 다르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우선이니까 당내 다른 목소리가 필요없다는 건 전체주의 사고”라며 “우리 당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느냐”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그러자 당원들은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한 멸칭인 ‘왕수박’이라며 고성을 지르거나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 탈당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소수의 강경 개딸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다”며 “이렇게 해서 차기 대선·지선을 이길 수 있느냐”고 일갈했다. 그러자 정봉주 최고위원이 이튿날 충남 합동연설회에서 해당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김두관 후보가 충북 합동연설회에서 재차 ‘전체주의’를 언급하며 사태가 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8일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8·18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과열되는 분열 양상에 이재명 후보가 단상에 올라 중재에 나서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지만, 논란만 키운 꼴이 됐다. 그는 “총구는 밖으로 향하자. 힘이 남으면 댓글이라도 하나 더 쓰고 동네에 가서 한 명이라도 더 설득하자”며 “우리끼리 안에서 아웅다웅 하지 말고 더 큰 세상을 향해 손잡고 나가자”고 강변했다. 강성 지지층들은 격렬하게 호응하며 이재명 후보 이름을 연호하면서도, 동시에 ‘수박 척결’을 외쳤다.

당원들의 난동에 이어 최고위원 후보 중에서도 김두관 후보를 향한 거센 비난이 터져나왔다. 한·미·일 동맹 주장을 펼친 국민의힘을 향해 ‘정신 나갔다’는 발언으로 강성 당원의 호감을 사며 누적 득표율 상위권 가도를 달리고 있는 김병주 후보는 “39년 군 생활 동안 총구는 북쪽으로 향했다”며 “한 번도 민주당 내에서 내부로 총구를 돌린 적은 없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오늘 그 룰을 깨겠다. 우리 당이 개딸에게 점령됐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 열성 당원들을 모독하는 것이자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함성에 힘 입은 듯 김병주 후보는 “내가 최고위원이 돼 이재명 (후보를) ‘국군통수권자’로 만들자”고 열변을 토했다.

‘명심 픽’으로 꼽히는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도 “당을 사랑하는 것,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것, 하나가 되는 것은 누가 시켜서 속아서 그런 것이 아니지 않느냐”라며 “학습하고 단결하고 진화하고 책임지는 강경한 단일대오가 지금의 우리들의 모습이고 우리는 그것 때문에 이 자리에 모여있다”고 김두관 후보를 겨냥했다.

후보들과 당원들의 집중 포화를 받고 연설회장을 나온 김두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부분에 대해선 언제든지 반론을 제기할 것”이라며 “우리 당내 다른 목소리가 일부 있더라도 그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생각으로 지지율에 관계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김두관 후보에 대한 최고위원 후보들의 사과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당이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것”이라며 “각자 입장을 자유롭게 얘기하고 의견 수렴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충남·충북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각각 88.87%, 88.91%를 얻었다. 이날까지 9차 순회 경선 결과 누적 득표율은 90.41%다. 김두관 후보의 합산 득표율은 8.36%, 김지수 후보는 1.23%를 기록했다.

아울러 최고위원 경선에선 이재명 후보 지지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김민석 후보가 현재 득표율 1위인 정봉주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 충청 지역 경선에서 집계된 정봉주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19.03%로, 김민석 후보(17.16%)와 1.87%p 격차에 불과했다.

뒤이어 △김병주 후보 14.31% △전현희 후보 13.20% △이언주 후보 12.15% △한준호 후보 12.06% △강선우 후보 6.10% △민형배 후보 5.99% 순이다. 전현희 후보의 득표율 상승세도 주목할 만하다.

민주당은 15차례의 전국 순회 경선을 거쳐 다음달 1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한다. 본경선 결과는 대의원 14%와 권리당원 56%, 국민여론조사(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 대상) 30%를 합산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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