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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우주비행사 경력…켈리 美 상원의원 해리스 러닝메이트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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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우주비행사 경력…켈리 美 상원의원 해리스 러닝메이트로 급부상
마크 켈리 상원의원. EPA연합뉴스

마크 켈리 미국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합 지역 중 하나인 애리조나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데다 걸프전쟁에 참여한 경험, 국경 문제에 대한 전문지식 등에서 경쟁자들보다 비교 우위가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7일(현지 시간) 켈리 의원이 해리스 부통령의 유력한 러닝메이트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캠프는 부통령 후보 검증 절차에 착수했으며 오는 8월 7일까지 러닝메이트는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켈리 의원은 뉴저지 노동자 계층 출신으로 나사(NASA) 우주비행사로 활동했다. 현재 경합 지역으로 평가받는 애리조나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사망 후 치러진 2020년 특별선거에서 승리한 뒤 공화당 텃밭인 애리조나에서 연이어 선거에서 승리했다.

켈리 의원은 해군에서 복무하며 걸프전쟁 당시 수십차례 ‘사망의 폭풍’ 작전에 참가했다. 나사 우주인으로 선발된 후 4차례 우주여행을 경험한 뒤 2011년 은퇴했다. 이런 켈리 의원의 배경이 다른 인물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국방, 외교 정책 관련 문제에 발언할 수 있는 ‘합법성’을 부여한다는 평가다.

켈리 의원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의원의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입장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무자녀’ 프레임 공격을 비난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민주당 컨설턴트 애덤 킨지는 “켈리 의원은 ‘나는 저기 국경 주(州)를 대표한다.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안다’고 말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이는 그 상황에 대해 전문가가 권위 있게 발언하도록 하는 방법을 민주당에 제공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켈리 의원은 총기 폭력과도 관련이 깊은 인물이다. 아내인 개브리엘 기퍼즈 전 민주당 하원의원은 2011년 애리조나주 정치 행사에서 총기 난사로 총상을 입은 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이후 부부는 총격 사건 직후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다. 켈리 의원은 신원조회 강화, 정신질환자나 범죄 전력이 있는 개인이 총기를 구매할 수 없도록 하는 ‘붉은 깃발법’을 주장한다. 그러나 동시에 총기 소유자인 그는 수정헌법 2조 지지자로 자리매김해왔다.

모금 능력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켈리 의원은 2022년 선거 기간 약 9000만 달러(약 1250억 원)를 모은 것으로 알려진다. 킨지는 “중량감, 입법 경력, 설득력 있는 배경, 자금을 모아 상대편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켈리 의원이 최고의 선택처럼 보인다”고 했다.

단점도 있다. 켈리 의원이 부통령으로 올라설 경우 주지사가 임시 후임을 임명하고 2026년 특별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때 공화당이 이길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이 상원에서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측면이라는 평가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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