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 운영에 눈을 뜬 황선우가 28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6초13, 전체 4위로 상위 16명이 얻는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강자가 몰린 4조에서 예선을 치른 황선우는 조 3위로 밀렸지만 무난하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황선우는 “도쿄 때와 다르게 오전 예선 레이스를 편안하게 치렀다”며 “3년 전에는 예선을 전력으로 치러 1분44초대 기록을 냈는데, 이번에는 계획한 대로 1분46초1대의 기록으로 예선을 마쳤다. 지금까지 치른 메이저 대회 예선 중 가장 편안하게 레이스했다”고 말했다.
한층 노련해진 황선우는 “오늘은 포포비치를 따라가며 레이스를 했다. 페이스 조절이 잘 됐다”며 “포포비치 말고도 4조에 루크 홉슨(미국), 판잔러(중국) 등 좋은 선수가 많아서 긴장했는데 레이스를 시작한 뒤에는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예선에서는 80% 정도의 힘을 썼는데 준결승에서는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98∼99%까지는 끌어올려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진짜 힘을 내야 한다”고 전쟁을 앞둔 장수처럼 말했다.
준결승은 28일 오후 8시 46분에 열린다. 황선우는 절친한 선배 김우민(강원도청)과 준결승 1조에서 함께 뛴다.
그는 “우민이 형이 400m에서 무척 좋은 결과를 내 우리 수영 대표팀의 사기가 올라갔다”며 “나도 우민이 형의 기를 이어받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메달 획득을 바라봤다.
황선우는 세계가 인정하는 자유형 200m 우승 후보다. 포포비치,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매슈 리처즈, 덩컨 스콧(이상 영국)이 황선우와 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황선우는 “룸메이트인 우민이 형이 따낸 동메달을 봤는데 정말 영롱하더라”며 “나도 올림픽 메달을 꼭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준결승과 결승을 잘 치러서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은 29일 오후 8시 40분(한국시간 30일 오전 3시 4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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