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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공계 인재풀·세금 혜택 내세워 테슬라에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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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공계 인재풀·세금 혜택 내세워 테슬라에 손짓
테슬라 모델Y. 사진 제공=테슬라

인도의 도전은 인공지능(AI)뿐만이 아니라 제조업 주요 영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인도는 인프라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 제조업에서 변방에 머물렀지만 압도적인 이공계 인재 풀을 바탕으로 제3의 첨단산업 공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기차다. 인도의 2023년 기준 전기차(EV) 판매량은 150만 대를 돌파해 전년 대비 50%의 증가세를 보였다. 인도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75%에서 2023년 6.38%로 급증했다. 현재 전 세계적인 전기차 보급률이 15%를 웃돌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잠재 수요도 보장된 시장인 셈이다. 인도 정부는 전기차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인도 정부는 3월 자국 내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위해 ‘인도 전기차 제조 촉진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를 인도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으로, 특히 인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던 미국의 테슬라와 피스커, 베트남의 빈페스트 등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테슬라는 내수·수출 시장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저렴한 신차의 제조 허브로 인도를 선택할 수 있다고 내비치기도 했다. 빈페스트 역시 인도 타밀나두 지역에 시설을 설립하는 데 약 20억 달러(약 2조 64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인도에 완성차로 수입되는 전기차는 70~100%의 수입관세가 책정된다. 하지만 4륜 전기차 제조를 위해 인도에 최소 5억 달러(약 6600억 원)를 투자해 제조 시설을 설립하고 3년 이내 가동하는 등 조건을 충족하면 이를 15%까지 낮춰줄 계획이다. 해당 업체는 최대 5년간 자체 생산한 3만 5000달러 이상의 전기차를 연간 8000대까지 관세 15%로 인도로 수입할 수 있다. 인도 상공부는 이번 정책에 대해 “전기차 업체 간 건전한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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