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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號 HD현대일렉, 올 들어 영업익 2배·주가는 4배… 美 생산량 확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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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미국 생산 법인의 변압기 전문 보관장 준공식
(왼쪽 두번째부터) 서상표 애틀랜타 총영사, 손창곤 HD현대일렉트릭 미국 생산법인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에서 열린 HD현대일렉트릭 미국 생산 법인의 변압기 전문 보관장 준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HD현대일렉트릭

조석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있는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외 변압기 생산공장을 잇달아 증축한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미국발 변압기 수요가 급증하며 글로벌 전력변압기 시장은 매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 대표는 이같은 전력산업 전환기를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하며 취임 이후부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전력사용량 증가와 소비패턴의 다변화를 내다보고 사업모델 발굴에 주력해왔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미국 앨라배마 공장 증축에 이어 울산 공장까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연간 2200억원 규모의 매출 증대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에 위치한 북미 생산 법인에서 변압기 전문 보관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과 손창곤 미국 생산법인장, 옥경석 미국 판매법인장을 비롯해 서상표 애틀랜타 총영사, 테드 클램 앨라배마주 상무부 총괄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변압기 전문 보관장을 신축해 제품 보관 환경 및 품질 수준을 높이고, 생산성까지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변압기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해 고객 만족을 증대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말 취임한 그는 야심찬 중장기 신사업 비전을 세우고 수익성 위주 프로젝트를 따내며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HD현대일렉트릭을 흑자전환으로 이끌었다. 매출 규모 유지를 위한 무리한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철저히 수익성 위주로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했다.

이같은 전략에 따른 수주 실적 호조와 북미 시장 중심의 글로벌 전력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HD현대일렉트릭은 올 2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를 지속 추진하며 올 2분기 연간 수주 목표치인 37억4300만달러의 61.9%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52억5200만달러를 채우며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했다.

주가는 수직상승했다. 올 초 주당 8만2200원에서 26일 기준 32만원까지 23만 7800원(289.29%) 치솟았다.

이번에 미국에 준공된 보관장은 1만2690제곱미터(㎡) 규모로, 총 60대의 변압기 완제품을 보관할 수 있다. 이번 증축으로 과거 완제품을 보관했던 조립장에서 변압기를 추가 생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외부 장소로 완제품을 운반·보관하던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변압기 공장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첫 변압기 생산시설인 300킬로볼트(kV) 공장에 대해 생산 공정 효율화를 위한 레이아웃 변경 공사를 이달 중 완공 예정으로 진행 중이다. 또한 울산 공장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한 철심공장 신축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처럼 HD현대일렉트릭이 생산시설 확충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글로벌 전력수요가 매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조사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전력수요는 2021년 대비 24%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부터 2026년까지 수요가 연간 3.4%씩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중 미국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건설 및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와 함께 인공지능(AI)의 부상으로 데이터센터 시설 투자까지 확대되며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전력연구원(EPRI)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2030년까지 166% 증가할 전망이다. 올 2분기 HD현대일렉트릭의 북미시장 수주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7억5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HD현대일렉트릭은 배전기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충청북도, 청주시와 중저압차단기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오는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공장이 설립되면 2030년까지 중저압차단기 생산량이 약 두 배 증가할 전망이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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