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과 경기 파주 등 전국 곳곳이 역대 7월 중 가장 무더운 밤을 지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간밤 전국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를 겪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다.
올해 들어 이달 25일까지 열대야를 겪은 날은 전국 평균으로 4.9일이다. 평년(1991~2020년 평균) 같은 기간 열대야일(1.8일)뿐 아니라 역대급 무더위를 겪은 2018년 같은 기간 열대야일(4.1)보다도 많다.
경남 창원(북창원)은 이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8.3도였다. 이는 7월 일최저기온으로는 해당 지점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2008년 이래 제일 높다. 북창원에선 전날에도 7월 일최저기온 최고치 기록이 경신됐다.
충남 보령도 이날 최저기온이 28.2도로 1972년 지역에서 지금과 같은 방식의 기상관측이 시작한 이래 7월 일최저기온 최고치에 올랐다. 종전 최고치는 2001년 7월 29일의 27.8도다.
이날 7월 일최저기온 최고치가 바뀐 지역은 전북 정읍(이날 최저기온 28.0도)·남원(27.3도), 전남 고흥(27.9도)·강진(28.4도)·영광(27.1도)·장흥(27.1도)·보성(26.6도), 경북 봉화(24.3도) 등 남부지방이 많았다.
여기에 경기 파주(26.7도)와 인천 강화(27.3도), 충남 서산(27.6도), 울릉도(27.9도), 강원 대관령(23.1도) 등도 7월 일최저기온 최고치가 경신돼 사실상 전국이 손꼽히게 무더운 밤을 보낸 셈이었다.
인천(27.8도)과 경기 동두천(26.3도), 강원 철원(25.6도)은 이날 최저기온이 역대 7월 일최저기온 2위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의 이날 최저기온은 2018년 7월에 세워진 1위 값에 비해 불과 0.1~0.4도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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