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농구 국가 대표팀이 막강한 자본력을 활용해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
주최 측이 제공하는 선수촌이 아닌 1500만달러(약 207억 8000만 원)의 지원금을 바탕으로 800개의 방을 보유한 한 고급 호텔을 통째로 임대했다.
28일 미 경제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1만4000명의 이상의 올림픽 참가 선수들은 개회식을 시작으로 2주 동안 선수촌에 머물 예정이다.
다만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 미국 프로농구(NBA) 무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는 선수들을 모아놓은 일명 ‘드림팀’은 이번에도 선수촌 생활이 아닌 독자적인 숙박을 선택했다.
앞서 1992년 NBA가 리그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면서부터 미국 농구 대표팀도 NBA 선수들을 중심으로 드림팀을 꾸려왔다.
포브스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시작으로 미 농구 대표팀은 계속해서 촌외 생활을 해왔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이를 위해 대략 1500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미국 농구 대표팀에 대한 특급 대우는 올림픽에 같이 출전하는 자국의 다른 종목 선수들과도 비교된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펜싱 대표팀의 파견 비용은 30만 달러(약 4억1500만 원)에서 40만 달러(약 5억5400만 원) 수준인 것에 비해 미국 농구 대표팀의 파견 비용은 15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같은 미국 농구 대표팀의 막대한 자본력은 미국 농구협회와 미국 올림픽 패럴림픽 위원회, 국무부가 지원한 금액을 바탕으로 한다.
미국 농구 대표팀 선수들은 NBA 무대에서도 ‘슈퍼스타급’ 선수들로만 구성돼 있기 때문에, 포브스에 따르면 미 농구 협회는 특히나 ‘보안’에 집중하고 있다.
선수촌 생활이 아닌 외부 숙박을 선택한 것도 보안 이슈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농구 대표팀의 보안 관리는 미국 국무부가 자체 비용을 부담해 파리 현지 보안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미국 농구 대표팀은 현재 일정 관리부터 영양 식단에 대해서도 철저히 통제하고 있으며 가족 방문 등도 일부 금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 목표인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 외부로부터 경기 준비에 있어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을 최대한 배제하겠다는 태도다.
한편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런던, 리우, 도쿄까지 4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미 농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5연패 달성을 목표로 한다.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오는 29일 세르비아와 C조 1차전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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