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매출 80억 달성…연말 300억 원 예상
3년뒤 1000억 목표…”환경가전기업 도약 목표”
“3년 뒤 매출 1000억 원 예상합니다. 생산라인을 늘리기 위해 국내외 공장 2개 인수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정남 지엘플러스 전략기획실장은 25일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음식물처리기 제조 공장에서 회사 매출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상반기 80억 원 매출을 달성했고, 매출 상승률을 고려하면 연말까지는 300억 원 달성을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이날 찾은 지엘플러스는 건조·분쇄하는 방식의 일반 음식물처리기가 아닌 미생물로 음식을 분해·소멸하는 ‘바리미’ 음식물처리기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바리미에 탑재된 기술은 미생물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온도를 제어하고, 음식물과 미생물이 잘 섞일 수 있게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지엘플러스는 환경과 인간의 건강한 공존을 위해 2004년부터 친환경 자원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미생물 음식물처리기 전문기업으로서 △연구개발(R&D) △제조 △출하 △관리 등 다양한 유기성 폐기물을 분해하는 미생물 연구를 통해 폐기물을 자원화하고, 이를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 자원순환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엘플러스는 이러한 자원순환시스템을 기반으로 탄소중립 플랫폼을 운영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지난해 한 해만 미생물연구소에 투입한 투자 규모만 30억 원에 달한다.
지엘플러스의 음식물처리기를 거치면 가정에서 어떠한 환경 오염 물질도 배출되지 않는다. 음식물 분해, 부산물 배출까지 전 과정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필요한 기술을 적용했고, 특히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해 폐기물 자원화·온실가스 감축 자료수집 및 데이터 기반 탄소중립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공장 내부에 들어서자 양쪽 생산라인에서 작업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이곳에서 하루에 만들어지는 음식물처리기는 600여 대다. 한 달에 1만8000개에서 2만 대까지 생산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권병구 지엘플러스 운영본부장은 “부천 공장에서만 생산라인을 완전가동했을 때 한 달에 2만 대까지 만들 수 있다”며 “충남 천안에 있는 연구소와 함께 공장에 있는 작은 연구소에서 연구·개발을 지속해 친환경적인 음식물처리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장 안쪽으로 자리를 옮기자 미생물 균주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공장은 음식물 처리기 본체를 만드는 제조 파트와 미생물 균주를 봉투에 담는 포장 파트로 나뉜다. 포장 파트에 들어서자 톱밥처럼 생긴 미생물 균주가 대형 대야에 가득 담겨 있었다. 모두 충남 천안에 있는 연구소에서 직접 배양한 것이다.
김완재 지엘플러스 대표는 “2004년부터 미생물 소멸방식의 음식물처리기를 개발해 친환경 방식의 음식물처리기시장을 선도해 오고 있는 친환경 기업”이라며 “‘내가 먹고 남은 음식물쓰레기는 내 집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한다’는 원칙 아래 발생원에서 100% 처리함으로써 수거, 운반, 재처리 등에서 발생하는 2차 온실가스 배출 제로(ZERO)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지엘플러스는 단순 음식물처리기업만 만드는 것이 아닌 앞으로 환경가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최근에는 음식물처리기 외에도 생분해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장치 개발에 돌입했다. 제품은 이미 완성됐지만, 보완과 수정을 거듭해 완성도를 높여 연내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정남 전략기획실장은 “생분해플라스틱 업계가 참여한 밸류체인(Value-Chain) 구축 및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생분해플라스틱 분해 전용 미생물 개발 및 자동 수거, 처리방식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단순 음식물처리기업에 머물지 않고 생산라인을 더 확대하고, 연구개발을 지속해 환경가전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원대한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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