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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문제, 달라질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의 미래. 결국 새 삶을 위해 이혼을 결정했다. 김현태 전 KBS 아나운서가 전 아내와 이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다단계’ 때문이었다.
2002년에 이혼한 김현태 전 아나운서. 당시 시청률 30% 달하는 KBS 스포츠 뉴스 앵커를 맡고 있었다. 이혼을 결정하는 데 고민이 많았다.
2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김 전 아나운서는 전 배우자의 경제관념 때문에 이혼했다고 조심스럽게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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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엔 경제적 어려움은 없었다. 김 전 아나운서는 2002년에 강남에 자기 명의의 집이 있었고, 당시엔 월급도 괜찮은 봉급 생활자였다. 김 전 아나운서는 “제 아내가 화려한 걸 바랬던 것 같다. 그리고 저를 경쟁자로 생각하는 배우자였다. 그래서 돈을 좀 벌고 싶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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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내는 1년 정도 4~5시간만 자고 열심히 일했다. 그래서 김 아나운서도 지원을 해줬다. 그는 “그냥 용돈벌이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아내는 아예 욕심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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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으로 이혼을 결심하게 된 사건이 있었다. 어느날 후배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한 달 전쯤에 김 아나운서의 전 아내가 후배 집을 불쑥 찾아왔다는 것.
물건을 팔며 영업도 해야하지만 조직원도 늘려야 했기 때문에, 전 아내는 후배에게도 같이 하자고 제안했던 것이었다. 후배 말로는 휴일에 편한 옷차림으로 집에서 쉬는데 선배 아내에게 온다니 방문을 거절하지는 못했지만 불쾌했다고. 이후로도 이런 속상한 일들이 계속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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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모르는 사람들이 집에 와 있었다. 전 아내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었다. 김 전 아나운서는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우리 집에 와 있는 것 자체가 싫었다”고 말했다. 그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한계에 도달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돈이야 한 달에 몇십만 원을 벌 수 있지만 근데 자기가 고생한 거는 500만 원 이상 든 것 같다. 경제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게 왜 벌이가 안 되는 걸 왜 깨우치지 못할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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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는 “다단계를 못 하게 하거나, 헤어져야겠다 생각했다”며, 하지만 전 아내는 다단계를 그만두지 못하겠다고 말해 결국 이혼하게 됐다.
당시 7세, 3세 두 아들은 아내가 양육, 김 전 아나운서가 양육비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이혼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1원도 안 남기고 제 명의로 된 건 다 줬다”며 “강남 아파트랑 차랑 다 줬다”고 말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몸만 나와서 어머니 집에 들어가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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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당시 주변에서 ‘왜 다 주고 나오냐’며 재산 분할하라고 이야기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근데 일단 나와야 해결되겠더라”며 “1년, 2년 더 끌면 더 빚만 많이 생길 것 같고 제가 다시 돈을 모으고 경제적으로 일어나는데 더 늦춰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아나운서는 전 아내가 아이들을 고등학교 때까지 키워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이혼 이야기를 꺼낸 이유에 대해 “일확천금을 바라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라며 “그리고 빨리 결정해야 오히려 새 삶을 살 수 있지.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늦춰지면 재기하기가 힘들다”고 말을 남겼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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