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박주희 / 사진=MBN |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속풀이쇼 동치미’ 박주희가 남편과 화해할 수밖에 없었던 일화를 밝혔다.
27일 밤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사랑과 전쟁’ 특집으로 꾸며졌다.
동치미 박주희 / 사진=MBN |
이날 박주희는 “남편과 예고 동창으로 만나서 17년 정도 연애했다. 그렇게 오래 연애를 했지만 한 번도 남편이 막말한 적이 없었다”며 “결혼하고 바로 아이가 생겨서 아이를 낳았다. 그땐 산후우울증이라는 개념도 없어서 제가 그렇다는 걸 몰랐다. 아침부터 아이는 울지, 저는 살이 쪄 있지, 일은 하고 싶으니까 미치겠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하루는 남편이 저한테 친구랑 나가서 놀다 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친구 집에 갔다. 친구들이랑 놀다가 제가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 아침 7시였다. 근데 제가 밤 10시에 나갔다. 그때까지 연락이 안 되니까 신랑이 걱정했던 것 같다”며 “집에 가서 문을 여는 순간 ‘야! 나가!’라고 하더라. 너무 벙 쪄서 ‘왜?’ 했더니 ‘너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라고 하더라. 아이가 어려서 많이 보채는데 저는 전화를 안 받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까 화가 났던 것 같다”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박주희는 “그러다 서로 소원해졌다. ‘야! 밥 먹어’ 이렇게 됐다. 남편이 ‘너 말투가 왜 그래!’ 하면서 접시를 주방에 던졌다. 거기서 제가 ‘아, 얘랑 살아야 하나?’ 싶었다. 처음으로 위기가 왔다. 저도 성질이 있어서 부딪힐 것 같았다. 일단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 친정을 갈까 하다가 저도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 한강에 갔다. 근데 아기가 너무 잘 자더라. 3시간 정도 있다가 집에 갔다”며 “남편과 이야기를 했다. 남편도 저한테 사과를 했다. 근데 남편이 사업을 하는데 술버릇이 안 좋다. 그것 때문에 얘기하다가 스파크가 일어났다. 욕은 아닌데, 서로 소원해졌다. 그런 세월이 지났다. 저희 아들이 7살 때 냉랭한 기운이 도니까 저한테 ‘엄마, 아빠랑 싸웠어?’ 물어봤다. ‘그냥 좀’ 했더니 ‘이혼할 거야?’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주희는 “7살짜리가 ‘이혼하지 마’라고 하더라. 우리는 아이 앞에서 티 안 내려고 했는데 분위기를 무시하지 못하겠더라. 신랑에게 가서 이야기를 했다. 남편도 식겁했다. 그 이후로는 서로 무시하는 말투 그만 쓰고, 자기가 술을 먹어도 참아달라고 하더라. 지금까지 그렇게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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